외환보유액 10개월만에 첫 감소
연중증가액 688억弗..사상최고
입력 : 2010-01-05 06:00:00 수정 : 2010-01-05 10:24:04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0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연중증가액은 687억7000만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9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699억9000만달러로, 사상최고치였던 전월의 2708억9000만달러보다 9억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말 2017억4000만달러에서 2월말 2015억3000만달러로 줄어든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이다.
 
문한근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운용수익,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상환 등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유로화·엔화 등의 약세로 미 달러화 환산액이 상당폭 감소해 외환보유액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문 차장은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잔액 59억달러중 12억달러가 올해중 회수될 예정이라 외환보유액이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어떻게 될지가 중요하다"며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일지 약세일지도 외환보유액의 증가폭을 변동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488억6000만달러(92.2%), 예치금 163.4억달러(6.1%),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7억3000만달러(1.4%), IMF포지션 9억8000만달러(0.4%), 금 8000만달러(0.03%)로 구성됐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10월말 현재 2867억달러를 기록 중인 인도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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