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민ㆍ中企 은행대출 받기 더 힘들다
"정책지원 사라져..은행 대출고삐 '바짝'"
입력 : 2010-01-05 12:00: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들에게 상대적으로 후했던 대출문턱이 올해들어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가계의 주택자금대출 역시 은행권의 대출태도 강화가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 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태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8년 4분기 -28이후 1년만에 처음이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일수록 대출문턱이 높아 수요자가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최형진 한은 금융안정분석국 금융안정팀 과장은 "지난해는 중소기업들의 신용위험이나 영업환경이 최악이었지만 정책적인 부문 때문에 은행들이 대출 태도를 약하게 가져갈 수 밖에 없었다"며 "올해 들어 정책지원 요인들이 하나씩 사라지면서 은행권의 대출태도가 정상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문턱도 올해 1분기에 여전히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감독당국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지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 과장은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감독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등 제도적 요인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은 이미 타이트할대로 타이트한 상태"라며 "규제요인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대출태도의 강화가 풀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과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각각 31과 22을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차주의 신용등급 악화와 매출부진, 원자재가 강세 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뚜렷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가계부문은 실질임금 하락세 지속, 고용사정 개선 지연,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의 채무부담능력의 저하가 우려됐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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