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은 LG?…영업이익률 삼성 압도
삼성 2.93%·LG 8.54%…·TV사업에서 희비
입력 : 2017-07-30 16:32:57 수정 : 2017-07-30 16:55:27
[뉴스토마토 왕해나기자] LG전자가 2분기 TV를 포함한 가전 부문에서 삼성전자를 압도하는 수익률을 내면서 ‘가전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매출은 많았지만 영업이익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을 다루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TV를 맡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견조한 성적으로 LG전자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두 사업본부의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9조4867억원, 영업이익은 8087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8.54%로 집계됐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유독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 고전했다.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9200억원과 32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93%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68%나 떨어졌다. 매출은 삼성전자가 1조5000억원 많았지만, 영업이익률은 LG전자가 2.5배 이상 높았다. 
  
삼성과 LG의 가전부문 영업이익률 추이. 사진/뉴스토마토
 
가전사업 50~60%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TV사업에서 양사의 희비가 갈렸다. LG전자는 TV사업에서 영업이익 3430억원, 영업이익률 8.1%을 올렸다. LG전자 관계자는 “TV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OLED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야심차게 내놓은 QLED의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VD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9조900억원을 찍은 이후 1분기 6조4600억원, 2분기 6조1800억원으로 내리막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에 QLED TV를 출시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마케팅뿐 아니라 개발 및 유통 인프라 투자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에 대응해 TV사업의 수익성을 담보할 프리미엄 라인업에 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QLED 초기 성적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TV가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이 담보되는 만큼 이 시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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