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휘발유·경유 소비 사상 최대
5월 황금연휴·저유가 영향 …석유제품 수출액 14.6% 늘어
입력 : 2017-08-07 15:27:49 수정 : 2017-08-07 15:27:49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올해 2분기 휘발유와 경유 소비가 저유가와 5월 황금연휴 등이 겹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분기 석유제품 소비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4% 오른 2억3390만 배럴로 집계됐다.
 
수송용 연료인 휘발유와 경유의 경우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차량 대수가 많아진 데다 5월 황금연휴가 겹치면서 교통량이 늘어난 탓에 각각 전년보다 3.6%, 3.8%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최대 소비량을 나타냈다.
 
석유화학 산업의 호황에 따른 원료 수요 증가로 납사 소비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원유를 증류해 발생하는 납사는 휘발유를 비롯해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가 되는 성분이다.
 
반면, 벙커C유 소비는 전력 발전단가 상승으로 전년대비 31.8% 감소했고, LPG 소비는 LPG차량 대수 감소로 전년 대비 0.9% 줄었다.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1920만 배럴로 전년대비 4.2% 감소했지만,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한 71억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 단가는 지난해 2분기 1배럴 당 50.4달러에서 올해 2분기에는 19.7% 올해에는 60.4달러로 나타났다.
 
석유제품 수출은 수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와 미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인도네시아, 중국 등은 자급률이 높아졌고, 미국으로 수출하던 항공유를 호주, 일본 등 아시아로 수출함에 따라 대 미주 수출도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입은 LPG, 벙커C유 등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1% 감소한 8120만 배럴을 기록했다.
 
한편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보다 소폭 감소했다. 정유사들이 정제시설 유지 보수에 들어가면서 전년보다 0.7% 감소한 2억6450만 배럴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유럽지역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하면서 중동 원유 수입이 전년대비 3.6% 감소했고, 원유 도입선에 다변화가 다소 진전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2분기 국내 석유 수급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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