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선고일 전 "1등" 얘기…윤부근 사장 "착잡하다"
입력 : 2017-09-01 11:00:00 수정 : 2017-09-01 15:05:37
 
윤부근 사장. 사진/삼성전자
[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31일(현지시간) IFA 2017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 부재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윤 사장은 선고일인 지난 25일 이틀 전 이 부회장을 만나 “(이 부회장이)비즈니스 관련해서 1등에 대한 언급을 했다. 착잡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부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차질을 호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가정이든 사업이든 중요한 것은 오너십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내 사업의 주인이라고 생각하지만 부회장에 비하면 1000분의 1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오너십이 삼성을 이뤘고 앞으로도 삼성이 발전하리라 믿는다”며 “그게 막혀서 두렵고 무섭기까지 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대규모 투자 지연 등 경영차질이 심하다는 삼성전자의 입장을 직접 육성으로 전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는 사업부문제로 운영되지만 각 사업을 맡고 있는 대표이사들이 힘든 것은 어선의 선단과도 같다”며 “우리는 선장의 역할을 하는데 선단장이 부재 중이기 때문에 미래 위한 투자, 사업부 재편 등 애로 사항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IT업계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 속에 사업구조를 재편해 나가는 과정인데 우리는 구조 재편이나 대규모 M&A 등을 부문을 맡고 있는 사람이 결정하기가 어렵다. 워낙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배가 가라앉는 것은 순식간이라 참담하고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독일 베를린=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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