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설자금 12.6조 풀어..中企자금난'숨통'
입력 : 2010-02-10 10:29:18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은행들이 설을 앞두고 중소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고 나섰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024110) 등 국책은행은 설을 전후해 4조7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공급할 계획이고, 시중은행들은 최대 7조9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일 발표한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46.6%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이유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감소가 65.0%로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56.5%, 원자재가격 상승 50.5%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임직원의 체불임금과 상여금 등 회사운전자금 대출과 대출연장, 금리우대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책은행은 산업은행이 3조2000억원으로 지원 규모가 가장 크다. 기업은행(024110)이 1조2000억원, 정책금융공사 5000억원의 순이다.
 
기업은행은 임직원상여금과 원자재 구입비용 등 기업운전자금을 업체당 최대 3억원 한도로 빌려준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1~2월중 4조5000억원을 신용보증해주고 기업별 보증한도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됐다.
 
시중은행은 우리은행이 1조원, 국민은행 1조2000억원, 신한은행 1조5000억원, 하나은행 5000억원, 부산은행(005280) 3000억원, 대구은행(005270) 3000억원, 경남은행 3000억원, 광주은행 1000억원, 전북은행(006350) 500억원 등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영업점의 심사를 거쳐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대부분 긴급한 자금이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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