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대주주 채권단에 경영책임 이행 합의서 제출(상보)
입력 : 2010-02-08 16:29:01 수정 : 2010-02-09 09:08:46


[뉴스토마토 김종화·황인표기자] 금호아시아나 그룹 오너들이 자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체 계열사 보유지분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하는 등 금호그룹 대주주들이 경영책임 이행에 대한 합의서를 제출했다.
 
산업은행은 8일 채권단 긴급간담회를 열고 "당초대로 금호그룹에 대한 정상화를 추진하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채권단간 협의를 통해 모색하기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경영책임 이행을 거부해오던 금호그룹 대주주들이 이날 오후 채권단의 긴급 회의를 앞두고 경영책임 이행에 대한 합의서를 제출해오면서 대주주의 경영책임 이행문제는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긴급운영자금 지원이 결의된 금호산업 및 결의 예정인 금호타이어에는 노조동의서가 제출될 경우 신속히 자금을 지원하는 등 주력 4개사에 대한 경영정상화 추진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호 오너일가가 이날 전격적으로 계열사 보유지분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한 것은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를 살리기 위한 고육책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기 산업은행 부행장은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 부자, 박철완 두 가계가 공동경영하고,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명예회장, 금호산업 등은 채권단에 따를 것"이라며 "경영은 사실상 채권단의 합의에 의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박 회장 등의 지분을 담보로 받고 경영권은 그대로 두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김 부행장은 "기존 대주주는 집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다 내놔야 할 것"이라며 "대주주도 그렇게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자금지원 시기에 대해 그는 "금호산업, 금호타이어에 대한 긴급지원 문제는 당초대로 금호그룹 정상화를 추진하고 추후 채권단 협의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기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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