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금리·원자재 신3高..수익성 악화우려"
삼성硏, '신3고와 한국경제' 보고서
입력 : 2010-02-16 12:00:00 수정 : 2010-02-16 18:24:47


[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원화와 원자재, 금리 등 세 가지 변수의 상승이 예상되면서 올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신3고와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원화, 원자재가격과 금리 등이 지난해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보고서는 현재 원화가치는 지난해 무역흑자 등을 통해 절상압력이 있다고 판단, 이는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낮춰 당장 무역수지를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우리나라의 지난 10년간 대외거래를 분석한 결과, 실질실효환율이 1% 하락하면 같은 분기의 수입 대비 수출이 0.13% 하락한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원화가치가 올라가면서 무역수지가 당장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올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00원으로 지난해 평균 환율 1276원에 비해 원화가치가 16%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도 올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기업의 생산비를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의 생산비 부담이 높아지면 기업의 수익률도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연구소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원자재의 해외의존도가 높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수입액이 늘어나 무역수지에 직접적으로 악영향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리에 대해서 연구소는 "현재 한국의 출구전략 압력은 낮은 편이지만 미국이나 중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는 만큼 우리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가계와 정부 부채의 이자부담이 증가하고 소비가 위축돼 전체적으로 기업 매출과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했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신3고 현상으로 수출 감소나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에 대비해 미리 원자재 수출 신흥국 시장을 새로 개척하고 금리상승에 대비해서 부채 비중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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