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모임에 대설·한파까지…12월엔 ‘실내 화재’ 조심
화재 안전점검, 노후시설 교체 등 화재예방노력 필수
입력 : 2017-12-03 16:01:02 수정 : 2017-12-03 17:13:2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연말 모임이 많은 12월엔 대설에 한파까지 겹쳐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화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의 ‘12월 재난 및 안전사고 분석·전망’에 따르면 2014~2016년 3년간 재난 및 안전사고 대응활동 총 193만1121건 가운데 12월은 출동 16만4623건(8.52%)으로 8월, 7월, 9월, 5월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12월은 계절적 특성으로 인한 대설과 한파 등에 의한 도로결빙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 증가와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관련된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시기다.
 
쌀쌀한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전열·난방기기 등 화기취급의 증가에 따른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다.
 
최근 3년간 12월에 평균 1490건 화재가 발생해 평균 8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연말 송년모임, 겨울방학, 성탄절 등 들뜬 사회분위기와 함께 야외활동 대신 백화점, 호텔 등에서 각종 실내행사가 이어지며 실내 화재 위험이 높다.
 
3년간 교육시설의 화재가 12월에 26건으로 1년 중 가장 많았으며, 숙박시설 14건, 위락시설 10건 모두 연중 최다를 기록했다.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실내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대형 인명피해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숙박시설 내 자동화재 탐지설비, 완강기, 비상대피로 등 각종 화재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숙박시설 관리자는 화재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노후시설 교체 및 관리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소방안전관리자를 지정해 소방안전교육 및 훈련을 철저히 해야 하고, 방화구획을 설치해 건물 전체로 연소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소방시설은 항상 사용 가능하게 설치 관리하고 연소 때 유독가스를 발생하는 화학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소방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지난 2015년12월8일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쇼핑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2억1452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2014년 12월27일에는 양천구 국회대로 물류창고 화재로 17억1341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국내 화재사에서도 12월은 1971년 12월25일 중구 대연각호텔 화재(사망 163명, 부상 63명, 재산피해 8억3800만원)와 1972년 12월2일 종로구 서울시민회관 화재(사망 51명, 부상 76명, 재산피해 2억5000만원)으로 악명이 높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맞이를 준비하는 12월에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교통사고, 폭발사고, 승강기 안전사고다.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총 1만5875건 중 12월에 1550건으로 연중 가장 많았으며, 폭발사고는 12월에 39건 발생해 큭 작은 피해를 발생시켰다. 승강기 안전사고는 총 1만7553건으로 12월에만 1703건 발생했다.
 
지난 2015년 12월25일 강서구 신축공사장 붕괴사고로 7명이 다치고 건물 1700㎡이 붕괴했으며, 1994년 12월7일에 발생한 마포구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는 12명이 죽고 49명이 다쳤으며 6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12월에는 큰 기온 차에 따라 안개 낀 날이 많아져 가시거리도 좁아지고 더 추워지면 도로 결빙도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도로가 결빙상태일 때에 차량단독사고가 다른 기상상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고, 적설상태일 때에는 차대차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갑자기 눈이 내린 날, 운전자는 가능하면 운전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운전 시에는 출발은 부드럽게 브레이크는 가볍게 밟으며, 커브 길이나 빙판길 의심구간은 서행운전해야 한다.
 
승강기 안전사고를 막으려면 겨울철에는 기계실에 찬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고, 승강기 와이어에 윤활유를 충분히 보충하고 수시로 청소해야 한다.
 
163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치고 8억3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1971년 12월25일 중구 대연각호텔 화재. 사진/국가기록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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