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개인소득 1위 지역은 '울산' 아닌 '서울'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 10년만에 1위 내줘
입력 : 2017-12-22 15:23:01 수정 : 2017-12-22 15:23:01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울산이 1인당 개인소득 1위 자리를 10년 만에 서울에 내줬다.
 
반면 유입인구가 늘고 있는 제주 지역은 총생산과 총소득 증가율이 다른 시도에 비해 크게 늘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시도 전체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1636조원으로 전년보다 70조원(4.5%) 늘었다.
 
시도별로는 반도체 생산 시설이 밀집한 경기가 372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357조원), 충남(117조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울산이 6096만원으로 가장 컸고 충남(4987만원), 전남(3790만원) 순이었다.
 
하지만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이 2081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울산이 2018만원, 경기 1791만원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2007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1인당 개인소득 1위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개인소득 1위 타이틀을 뺐겼다.
 
울산과 2위 서울과의 격차는 2011년까지만 해도 136만 원에 달했지만 매년 줄어들다가 결국 지난해 역전됐다.
 
제주의 경우 총생산은 17조 원으로 가장 작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수의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총생산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1.6%에 그쳤고 자동차·조선 산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2.2%), 전북(2.7%) 등도 하위 지역에 속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통계에 포함된 세종시의 지역내총생산은 9조원으로 전국의 0.6% 수준이었다.
 
세종의 지역총소득은 8조9000억원이었으며 1인당 개인소득은 1903만원으로 전국 평균(1785만원)을 상회했다.
 

자료/통계청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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