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업계 민원·분쟁 2.8% 감소…4년 연속 줄어
총 1542건 발생…전산장애 24%로 가장 많아
입력 : 2018-01-29 12:00:00 수정 : 2018-01-29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작년 증권·선물업계의 민원·분쟁은 총 1542건으로 2016년(1587건)보다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9일 2017년도 증권·선물업계 민원·분쟁 현황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민원이 감소한 이유는 작년 주가상승에 따른 간접상품 관련 민원·분쟁의 감소와 함께 일임매매·임의매매·부당권유 등 전형적 유형의 민원·분쟁이 꾸준히 줄었기 때문이다. 민원·분쟁은 2013년 이후 4년 연속 감소 추세를 기록했다.
 
민원·분쟁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전산장애로 370건을 기록하며 전체의 24.0%를 차지했다. 2016년 453건으로 가장 많았던 간접상품 유형의 민원·분쟁은 2017년 48.6% 줄어든 2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가 상승으로 ELS 조기상환이 2016년 28조5000억원에서 작년 76조7000억원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원사 민원·분쟁의 평균 청구금액은 3500만원으로, 부당권유, 임의매매 등 청구금액이 큰 유형의 민원·분쟁이 줄어들면서 지난 2013년 5200만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산장애 중에서도 HTS 및 MTS를 통한 민원·분쟁이 30.8%를 차지했다. 특히, MTS의 경우 사용자의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민원·분쟁 비중이 급증(3.1%→14.3%)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MTS 거래량은 유가증권 시장이 2015년 21.5%에서 2016년 31.7%로 30%를 넘어선 뒤 작년 34%를 기록했으며 코스닥도 2014년 24.3%에서 2016년 36.1%로 증가한 뒤 작년 39.6%를 기록했다.
 
증권사와 선물사가 민원·분쟁을 자체 해결한 건수는 587건으로 전체 민원·분쟁(1542건)의 38.1% 수준을 차지했다. 자체해결 비중은 2014년 11%에서 2015년 65%로 상승한 뒤 2016년부터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청구금액이 낮고 입증이 비교적 용이한 전산장애 유형의 경우 자체 처리비중이 59.2%로 가장 높은 반면, 불법행위의 객관적 판단이 쉽지 않은 간접상품 유형은 33.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책임이고 손실은 원칙적으로 투자자에게 귀속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서류를 제대로 읽지 않고 직원의 지시에 따라 작성한 경우, 해당 서류에 본인의 서명·날인이 있으면 본인의 의사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돼 문제 발생 시 손해배상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거래소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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