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R기업 더베레스트,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진출
바이두 자회사 아이치이와 콘텐츠 계약…6100만 회원에 노출
입력 : 2018-08-22 14:01:21 수정 : 2018-08-22 14:01:58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국내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기업인 더베레스트가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에 진출한다.
 
더베레스트는 바이두 자회사인 아이치이와 VR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더베레스트는 연간 200편 이상의 콘텐츠를 아이치이에 독점 공급한다. 또 아이치이 콘텐츠 제작사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인증 스튜디오 자격을 얻었다.
 
아이치이 메인화면. 사진/더베레스트
 
아이치이는 '중국판 넷플릭스'로 알려져 있는 현지 1위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다. 바이두가 지난 2010년 4월 출자해 설립했다.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610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월간 순사용자수(MAU)는 약 5억명으로 넷플릭스(1억1800만명)을 능가한다. 올해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해 콘텐츠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더베레스트는 향후 아이치이와 함께 공격적인 투자 및 제작을 통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VR 콘텐츠 시장 선점을 위한 협력관계를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다른 VR 콘텐츠 제작사에 대한 비즈니스 관리자(슈퍼바이저) 역할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권기호 더베레스트 대표는 "이번 콘텐츠 공급 계약의 구체적인 금액과 조건은 밝힐 수 없으나 VR 콘텐츠 공급 계약으로는 국내외를 통틀어 최대 규모"라며 "전 세계 최초이자 첫번째 아이치이의 공식 인증 스튜디오로 인정받은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더베레스트는 실사 기반의 VR 영상 콘텐츠 전문 기획 및 제작사다. 유튜브가 VR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약 20만명으로 VR 영상 콘텐츠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실버 플레이 버튼' 상을 받기도 했다. VR 외에도 예능, 웹드라마, 인터렉션 콘텐츠 등을 제작한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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