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3 한 달째 무소식…소비자들 '뿔났다'
"아직 본사방침 확정 안돼"…노이즈마케팅 의혹도
입력 : 2018-08-23 15:23:29 수정 : 2018-08-23 15:23:29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아우디가 파격적인 가격에 신형 A3를 출시하겠다고 밝힌지 약 한 달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여전히 나오지 않으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 A3 모델의 출시 일정이나 할인폭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말 아우디 A3는 할인판매 논란으로 이슈의 중심에 올랐다. 유명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25일 'A3 TFSI 가솔린 모델'은 3950만원에서 2370만원, 'A3 TFSI 프리미엄 가솔린 모델'은 4350만원에서 2610만원에 할인 판매된다는 견적표가 올라오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실제 이 가격에 판매된다면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A3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일부 고객은 예약판매에 참여했다.
 
당시 아우디코리아 측은 "자사 차량 중 유일하게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은 A3의 할인을 통해 국내 친환경차 규제를 충족시킬 것"이라면서 "정확한 판매 일시와 할인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큰 폭의 할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우디가 A3 모델에 대한 출시 일정, 할인률 등을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면서 고객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아우디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A3에 대한 불투명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본사 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신형 A3를 구하기 어렵다"면서 "다음달 출시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다른 딜러사 관계자도 "지난달 서울 및 수도권 일부 매장에서 A3 예약판매를 진행했지만 최근 예약금을 고객들에게 모두 환불했다"면서 "A3를 구입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불만은 아우디로 향하고 있다. A3를 구매하고 싶어도 출시 일정이나 할인율은 물론 일반인들도 구매할 수 있는지, 아우디의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지 등의 사안들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측이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가 파격할인 이슈로 큰 관심을 받았는데 아직도 불분명한 태도를 취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노이즈마케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도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과거 디젤게이트 사태로 인해 국내에서 이미지가 나빠졌다"면서 "올해초 국내 시장에 복귀한 만큼 인지도를 높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 측은 "노이즈마케팅 의도는 없으며, 방침이 확정돼야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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