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수용" 문 대통령, 해외순방 중 지시
입력 : 2019-03-12 22:00:00 수정 : 2019-03-12 22:0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를 구성하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해당 기구를 이끌어줄 수 있는지 여부 확인에 들어갔다. 손 대표는 전날 자당 회의에서 "범사회적 기구를 통해 국가와 사회 전체가 장기적인 대책을 도출해야 한다. 중국 등 주변국가와 함께 초국가적 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면서 기구를 이끌 적임자로 반 전 총장을 지목했다. 
 
청와대는 기존 미세먼지특별위원회와 새로 만들어질 기구 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순방 두 번째 방문지인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해 전시회에 참여한 우리 기업들을 격려하고 양국 간 한류·할랄 협력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말레이시아가 한류 소비재의 글로벌경쟁력을 확인하는 장소로 적합할 뿐만 아니라 할랄산업을 선도하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해 개최됐다. 전시회가 개최된 원 우타마 쇼핑센터에는 올해 내로 한류 콘텐츠 기반 식품·뷰티·의료상품을 모은 한류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 거주 중인 재외동포 3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1960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현지 동포사회가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내년도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양국 간 우호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14일까지 말레이시아에 머물며 압둘라 국왕 주최 국빈만찬,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한 후 캄보디아로 이동한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다렐 영예수행장관 등 환영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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