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중국 4차 산업혁명에 역점…양국 간 협력방안 필요"
제조업 구조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정책 제시
입력 : 2019-04-28 11:00:00 수정 : 2019-04-28 11:00:00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중국이 올해부터 산업인터넷 분야와 수소산업 등 4차 산업혁명에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와의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응 방안으로 상호 보완적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에너지차와 스마트교통, 환경 분야 등에서 보완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산업연구원은 28일 중국이 올해부터 산업인터넷 분야와 수소산업 등 4차 산업혁명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사진/뉴시스
 
산업연구원은 28일 '2019년 중국 양회, 산업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 양회는 중국에서 매년 3월 개최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는 1954년 출범한 중국의 헌법상 최고 국가권력기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양회를 통해 산업정책 기조에서 4차 산업혁명을 강조했다. 중국은 미·중 통상 분쟁을 우려해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관련 기술혁신과 제조업 구조고도화, 신산업 육성정책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보다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신산업 분야 역시 앞서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저자인 조은교 박사는 "올해 중국 양회에서 강조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혁신 및 산업정책, 내수 활성화 정책 등은 우리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부여한다"면서 "소비촉진 정책, 환경산업 육성, 지역혁신 전략 추진 등 시장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의 양국 간 산업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펴보면 중국은 올해 양회에서 스마트플러스 정책을 통한 제조업 고도화를 내세웠다.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IT, 첨단장비, 제약·바이오, 신소재, 신에너지자동차(xEV) 등의 신흥산업군 육성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업무보고에 '수소에너지 설비 및 충전소 건설 추진'을 새로 포함시키고, 수소산업 육성 의지를 표명했다. 작년 양회에서는 환경오염 방지를 강조했다면 올해는 친환경 산업 육성을 보다 더 강조한 것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올해 양회를 통해 강조한 신산업 및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 분야는 우리와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는 점이다. 산업인터넷 분야와 수소산업의 경우에도 중국 정부의 지원정책 강화로 향후 우리와의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다. 산업연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중국내 수요가 확대되고 상호 보완적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에너지차와 스마트교통, 환경 분야 등에서 보완적 협력 도모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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