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탐내는 이커머스, 신선배달 발 담근 배달앱
'쿠팡'·'위메프' 배달앱 시범 운영…'배민'은 생필품 배달 뛰어들어
입력 : 2019-06-10 15:20:09 수정 : 2019-06-10 15:20:09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이커머스와 배달앱 업체가 서로의 사업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커머스는 배달앱 사업을, 배달앱 업체는 생필품 배송에 뛰어들었다. 업계 외의 신규사업자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한층 심화되는 양상이다.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일대에서 배달용 전기이륜차가 운행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와 배달앱 업계가 상대방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배송 서비스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은 연이어 배달앱 시장에 진입했다. 쿠팡은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및 일부 인접 지역에서 전문식당가 음식을 배달하는 '쿠팡이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쿠팡이츠는 '로켓배송'의 장점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운영 중인 앱 첫 화면에서는 배달 시간 표기와 실시간으로 배달원의 이동 경로가 보이는 등 시간 요소를 부각하고 있다. 아울러 '쿠팡 플랙스'와 같이 전문 배달 대행이 아닌 일반인 배달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올해 4월 픽업 및 배달 서비스인 '위메프오' 시범 서비스를 출시했다. 위메프오는 현재 전국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과 강남 및 서초구 일대 골목상권 자영업자에게 특화된 픽업 및 배달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메프오는 기존 배달앱 업체와 달리, 픽업 서비스만 별도로 운영할 수 있는 게 차이점이다. 또한 입찰식 광고를 배제하고,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도 가맹점에게 장점으로 꼽는 요소다. 이외에도 세탁물 수거 및 배달업체, 방문 세차·청소 등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배달앱도 반격에 나섰다. 생필품 및 신선식품 배송에 반대로 배달앱 업체가 뛰어들면서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최근 생필품과 신선식품 등을 판매하는 '배민마켓'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판매 품목은 밀키트부터 가공식품, 과일, 채소, 세제, 문구, 반려동물용품 등이다. 강남구와 송파구 지역에 한해서 배송해주고 있다. 특히 당사 물류 센터로 상품을 직매입을 해 평균 30분만에 배송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11~12시까지 배송이 가능하다는 것도 차별화 요소다. 향후 배달의민족은 배송 가능한 상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배송 서비스 지역도 늘려갈 방침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송 제품군을 늘리고 있으며 송파구에서 다른 지역으로 점차 배송 커버리지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기존 업계 간 경쟁에서 다른 업계의 신규 사업자까지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배달의민족''요기요' 등이 배달앱 시장을 양분하는 상황에서, 우버의 '우버이츠' 등의 신규 사업자가 향후 경쟁 구도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신규 사업자들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고객 확보를 위한 지출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식료품 배송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미 생필품 배송 시장은 이커머스 시장 확대로 기존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의 실적 부진을 초래했다. 이에 최근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은 새벽배송을 비롯해 당일배송 등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보다 짧은 배송 시간을 무기로 배달앱까지 시장에 참여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거대 유통업체가 있어 신규 사업자가 당장 수익이 나오진 않겠지만 전체적인 추이를 보고 사업을 확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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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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