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금융 클라우드시장 본격 공략
KT Cloud로 네이밍 변경…해외 사업자 대비 앞선 전략
입력 : 2019-08-06 14:37:21 수정 : 2019-08-06 14:37:2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통해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개화기를 맞은 금융 클라우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김주성 KT IT기획실 인프라서비스단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는 6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목동 IDC2센터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지난 1일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오픈했다"며 "데이터센터부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PaaS·SaaS서비스까지 통합 제공 가능한 국내 유일 사업자로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금융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T는 KEB하나은행을 고객사로 유치하고 GLN플랫폼,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주성 KT IT기획실 인프라서비스단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가 6일 금융 클라우드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KT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금융사가 차세대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자사 시스템을 증설할 경우 KT의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활용해 하이브리드 서비스 구축이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의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금융사의 중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침입차단·침입방지·바이러스차단·취약점진단 등 총합적인 침해대응이 가능한 통합보안관제 수행체계도 지원한다. 금융보안원이 안정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보안관제 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규 금융서비스 수용 적합성 심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토탈적으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해 전용선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클라우드 사업 네이밍도 변경했다. 김 상무는 "기존 KT ucloud biz에 대한 브랜드 인식이 약해 KT Cloud로 변경해 공격적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다음달 초 홈페이지 리뉴얼 시 네이밍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2011년부터 클라우드 사업을 하면서 결집한 역량을 담아 금융 클라우드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금융 클라우드를 서비스하려면 금융보안원이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로 제시하는 기본보호조치와 추가보호조치 등 141개 항목을 준수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금융권의 클라우드 이용은 금융거래와 관련 없는 데이터에 한해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1월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도 클라우드 활용을 할 수 있게 전자금융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금융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KT는 금융 클라우드 규제 완화 이전부터 프라이빗 환경 기반 보안이 강화된 VPC(Virtual Private Cloud)와 금융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FSDC)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 기본보호조치와 추가보호조치 등의 항목 준수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의견이다. 
 
특히 해외 클라우드 업체들 진출이 미진한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사업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 상무는 "규제가 더 풀리면 글로벌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시기가 올텐데, 그 전에 역량을 키워 금융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방어 체계를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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