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4월 개학'…수업일수 감축 등 학사일정 변화
유은혜 교육부 장관 "개학시기 탄력적 조정"…2주 연기로 다음달 6일 개학
입력 : 2020-03-17 15:38:01 수정 : 2020-03-17 16:30:4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결국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됐다. 이에 따라 수업 일수 등 학사 일정 조정은 불가피하게 됐다. 교육부는 더 이상 방학을 단축해서 휴업일을 확보하기보다는 수업 일수를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국 학교 신학기 개학일을 2주 추가 연기한다"며 "다만 감염 추세 예의주시하면서 휴업 연장 여부, 개학시기.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서 그간 2번 미뤄져 오는 23일 개학이었던 전국 유치원과 각급 학교는 다음달 6일에 개학하게 됐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증의 위험성이 아직 상당히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체 신규 확진 판정은 두자릿수에 머물고 있지만, 미성년자 누적 확진자 수가 500명을 초과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유행하면서 학교가 새로운 감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학기 시작 시점에서 총 5주의 휴업이 실시됨에 따라 유치원과 각급 학교의 학사 일정도 변화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4주차 이후의 휴업 열흘을 법정 수업일수에서 감축하도록 권고하고, 감축한 수업일수에 비례해 수업시수의 감축을 허용할 계획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수업일수는 190일, 유치원은 180일이고 최장 10%까지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기 때문에 초중등은 19일, 유치원은 18일까지 단축할 수 있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감염증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개학의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해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또 개학 이전에 학교의 방역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휴업연장으로 인한 학습 및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재원 투입과 함께 점검 체계의 실효성을 높인다.
 
추경안에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534억원을 긴급돌봄 지원, 마스크·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준비, 온라인 학습 운영 등 코로나19 관련 대응에 우선 활용하도록 시도교육청과 협의할 계획이다.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학기 개학 준비추진단‘을 꾸리고 교육청과 함께 개학 전후 학교 방역 및 위생 관리, 학생 학습지원 대책 등 개학 전 준비사항을 점검한다.
 
아울러 이번주까지는 온라인 학급방 개설 및 교육과정 안내, 자율형 온라인 콘텐츠 감염병 예방 및 위생 지도에 초점을 맞추고 다음주부터는 정규 수업에 준하는 다양한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 제공 및 피드백을 통해 체계적 학습 지원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3차 개학 연기 및 후속 대책 등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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