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라이프)집콕에 지친 아이들을 위한 AR 동물 체험
입력 : 2020-04-24 06:00:00 수정 : 2020-04-24 06: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엄마, 북금곰 말고 다른거는 없어? 이리와, 북금곰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한창이던 지난 주말, 핸드폰으로 집안 이리저리를 비추며 북극곰 소환에 나서던 아이가 다른 동물 친구들도 보고 싶다며 소리쳤다. 나무늘보, 판다, 고양이를 차례로 부르던 아이는 "우와, 집 안이 동물원이 됐네"라며 신나했다. 
 
잠시나마 집 안을 작은 동물원으로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SK텔레콤 점프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앱을 실행시킨 후 AR동물원 메뉴 가운데 자이언트 비룡, 자이언트 캣, 미니 멧밭쥐, 미니 북극곰, 미니 나무늘보, 미니 판다, 미니 냥이, 미니 레서판다, 미니 웰시코기, 미니 알파카, 미니 비룡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스마트폰으로 바닥을 비추면서 천천히 둥글게 원을 그려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공간 인식이 안되면 미니 동물을 소환하기 위해서는 좀 더 넓고 평평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알림이 뜬다. '바닥 인식 완료!'라는 메시지가 뜬다. 동물 소환하기를 클릭하면 선택한 미니 북극곰이 나타난다. 핸드폰을 움직이는 대로 곰도 집 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인다. 핸드폰 화면 오른쪽 하단에 있는 동물 선택을 누르면 다른 동물로 바뀌어 화면에 나타난다. 오른쪽 상단 색칠하기 아이콘을 누르면 취향껏 색을 칠하고, 색칠한 동물을 소환할 수도 있다. 
 
점프 AR 앱을 실행시켜 바닥을 인식한 후 북극곰을 소환했다. 색칠하기를 통해 나만의 북극곰을 만들 수도 있다. 사진/앱 캡쳐
 
생각보다 동물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SK텔레콤에 따르면 AR동물들이 움직일 때마다 수만 가닥의 털의 흩날림과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등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T 리얼 렌더링 기술이 적용됐다. 3D모델링과 렌더링 기술 정도만 도입하다 보면 이질감이 다소 존재한다. SK텔레콤은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초실감 렌더링 기술과 환경반영 렌더링 기술을 도입했다. 또 모바일 최적화 렌더링 기술을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 화면에서도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고품질 그래픽 렌더링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점프AR 오픈갤러리에 들어가면 다른 사용자들이 올린 AR기반 동물 사진을 볼 수도 있다. 서비스 공개 2주 만에 약 3000여장의 사진이 올라왔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며 동물 사진찍기에 싫증을 내는 아이를 위해 다른 앱 찾기에 나섰다. LG유플러스의 U+tv 생생체험학습을 다운로드했다. 이 역시 AR을 이용한 플랫폼이다. U+tv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휴대폰으로 대표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TV와 연결해 휴대폰 화면을 TV로 크게 볼 수도 있다. 
 
공룡을 소환하기 위해 공룡마을로 입장했다. 점프AR 앱과 마찬가지로 바닥을 비추고, 휴대폰을 좌우로 움직이면 공룡이 나타난다. 공룡과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손가락을 쫙 펴 공격을 하거나 먹이를 사냥할 수도 있다. 12종류의 공룡 중 마음에 드는 공룡을 고를 수 있다. 동물 마을에 가면 18종류의 동물을 고를 수도 있다. 
 
제한 시간 안에 손바닥으로 최대한 많은 비눗방울을 터뜨리는 비눗방울 톡톡, 색색의 물감을 손바닥으로 갖다 대면 다양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도레미 물감놀이 등 간단한 게임 또한 즐길 수도 있다. 단순히 AR 이미지를 부르는 데서 나아가 화면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식이다. 
 
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은 어느 정도 선에서 자제하는 게 좋지만, 집 안에서 놀 거리가 고갈되고 있다면 잠깐 AR 동물들을 불러 기분전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방향으로 전달되는 영상물보다는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AR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는 좀 더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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