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예금·MMF로 몰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뚜렷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쏠림현상 심해질 것"
입력 : 2010-06-07 14:42:26 수정 : 2010-06-07 20:22:46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남유럽발 재정위기,북한 악재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5월중 금융권의 총수신액은 774조8568억원으로 한달동안 22조3052억 증가했다. 지난 4월 증가액(9조6268억원)에 비하면 두배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저축성예금의 경우 지난달 28일 현재 5월중 22조297억원이 증가해 전월 8조6082억 증가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명목금리가 제로(0)에 가까운 요구불예금도 2755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들의 수신액도 크게 증가 추세다. 지난달 28일 현재 5월중 총수신액은 344조8658억원으로 한달간 5조3615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액은 MMF, 채권형, 주식형 펀드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중 MMF의 경우, 3조3393억원이 늘어 수신액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종합금융회사들의 수신액은 기업어음 매출이 크게 줄면서 지난달 28일 현재 한달간 2335억원 감소했다. 돈을 안전한 곳에 묻어두려는 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만큼이나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예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앞으로 금리가 오를것을 대비해 MMF나 수시입출식예금(MMDA)과 같이 유동성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기 국민은행 강남PB팀장은 "강남 거액 투자자들은 요구불예금 등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 3~6개월 단위의 짧은 정기예금이나 금리가 3.7~4%로 정기예금 보다 높은 3개월 만기 기업어음(CP)에 많이 투자한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은행권으로의 자금쏠림은 더 가속화될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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