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한·일, 위기 직면한 WTO 지키기 위해 협력 중요"
스위스 제네바서 WTO 사무총장 후보 정견 발표
"일본도 실제 후보 볼때 WTO 개혁할 역량 볼것"
입력 : 2020-07-17 09:53:50 수정 : 2020-07-17 09:53:5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국과 일본은 다자무역체제의 수혜자로서 위기에 직면한 WTO를 지키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명희 본부장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특별 일반이사회(The Special General Council)에서 열린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 정견 발표 이후 문답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특별 일반이사회(The Special General Council)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 정견 발표한 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세계무역기구(WTO)
 
유 본부장은 양국의 무역 분쟁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다른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일본 기자의 질문에 “일본도 실제로 후보를 볼때 WTO를 지키고 개혁할 역량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양국은 다자무역체제의 수혜자로서 이를 유지하고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는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며 “논쟁의 관점 보다는 다자무역체제를 촉진시키는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 모두 위기에 처한 WTO와 함께 WTO를 지키고 촉진하기 위해 열심히 협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8명의 후보자별 정견 발표를 모두 마친 이후 WTO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운동이 2개월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오는 9월 7일부터는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회원국 간 협의절차가 진행된다.
 
회원국 간 협의절차는 최대 2개월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회원국 협의절차는 일반이사회 의장(David Walker 뉴질랜드대사)이 회원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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