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CJ인터넷, 새 '성장 모멘텀'이 절실한 이유
입력 : 2010-06-21 19:00:11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추운 겨울날 조난을 당한다면 무조건 걸어야 한다고 한다. 춥다고 몸을 웅크리고만 있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CJ인터넷(037150)도 지금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게임하이(041140)를 넥슨이 인수하면서,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써든어택’은 내년 중순 이후 서비스를 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대신할 '캐시카우'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써든어택2’의 장기 서비스는 어려워졌고, 기대했던 ‘드래곤볼 온라인’은 부진하다.
 
그나마 ‘주선’이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려주고 있지만, ‘써든어택’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더 심각한 것은 CJ인터넷의 대작 부족 상황이 한동안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게임들의 인기는 서비스 처음이 가장 높고 이후 서서히 떨어지는 형식이다"며 "초대작이 아닌 경우 초반 성적부터 낮기 때문에 크게 성공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CJ인터넷으로서는 어느 경쟁업체보다 기대 신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남궁훈 CJ인터넷 대표의 인력 보강이 "방향을 잘못 잡은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 있다.
 
NHN(035420) 북미법인 사장이었던 남궁 대표는 최근 NHN에서 웹보드 게임을 맡았던 임원 등 NHN 출신 인사들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CJ인터넷이 웹보드 게임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웹보드 게임의 경우 세계 시장에서 잘 통하지 않는데다, 그 주력인 고스톱과 포커 등 이른바 '고포류'는 사행성 등의 이유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어, 이를 강화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넥슨이 게임하이를 인수한 이후 이재현 그룹 회장이 "언제까지 고스톱과 포커에만  의지할 거냐"고 질책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시장에서는 CJ인터넷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적극적으로 신작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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