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⑭"그대가 믿는 바를 진실로 전하라" 4·16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지난 9일 진도 팽목항에서 약 4.16km 떨어진 무궁화동산에 세월호 '기억의 숲'이 조성됐다. 온라인 시민모금을 통해 완공된 이 사업의 최초 제안자는 인도주의 활동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아들이고 이번 완공식에도 그 손자·손녀가 세월호 유가족, 시민들과 함께 했다 한다. 수십 년 전 바다를 건너와 이 땅의 사람들과 슬픔을 함께 나...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⑬“한라산은 구름 속에 있고” 한반도의 4월은 찬연하고 처연하다. 유채꽃과 진달래가 어김없이 이 땅에 피어나고 4·3과 4·19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달력의 숫자는 숫자일 뿐이나, 각자의 체험과 기억과 학습에 따라, 그 숫자가 가리키는 날을 마주하는 가슴의 반향은 각각 다를 것이다. 4·19에 비해 4·3은 제주의 지역적 고립성만큼이나 역사 속에서 배제되고 감추어져 오랜 시간 봉인되어 있었다. 199...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⑫"이만하면 이 세상 되었다" 도시의 바쁜 일상 속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별과 달을 쳐다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한 달에 한 번쯤 저녁식사 후 TV를 보며 휴식하는 당신에게 평소보다 밝은 빛이 창밖으로부터 쏟아지는 느낌이 든다면 아마도 거기에는 보름달이 두둥실 떠 있을 것이다. 그 하늘의 달은 하나인데 물이 있는 곳에는 다 달(그림자)이 있으니 불가에서 일컫기를, 본래 하늘에 있는 달은 법신불(法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