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수출 개선세 이어질 것…UAE 20억달러 투자 발굴"
인태경제프레임워크 정식 서명…국내절차 추진 예정
입력 : 2023-06-02 09:59:46 수정 : 2023-06-02 09:59:46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와의 투자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공공 투트랙으로 전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제2차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발표된 5월 수출은 조업일 감소 등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 수출이 이어졌지만, 일부 긍정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며 "그간 주요 수출 부진요인으로 작용하던 대중 수출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양극재를 포함한 이차전지 등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지난 1월 한-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아랍에미리트의 300억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양국은 4개월여만에 20억달러 규모의 투자 기회를 발굴했다"며 "특히 지난달에는 무바달라 국부펀드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 대표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협력 강화 방안 논의와 관심기업 면담을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은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등 6대 우선투자 협력분야를 선정했으며 향후 투자사례가 축척됨에 따라 보다 다양한 분야와 기업으로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신뢰성·수익성을 갖춘 구체적인 투자제안을 효율적으로 발굴·전달하기 위해 민간·공공 투트랙으로 전달체계를 구축·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한-아랍에미리트 경제공동위 등 고위급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국내·아랍에미리트 현지 투자 설명회 개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외 투자 지원창구 지정 등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전방위로 지원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아랍에미리트의 국내투자자금 유입 가속화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사진은 2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사진=기획재정부)
 
지난 5월 열린 G7 정상회의에 대한 후속조치도 언급했습니다. 
 
일본과 인적교류를 늘리기 위해 양국 항공편을 하계 성수기까지 주 1000회 수준으로 증편하고 반도체·에너지·과학기술 분야 대화채널을 신설·복원해 공급망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해 양국 기관 간 협력도 연내 구축할 예정입니다.
 
인니·베트남·호주·캐나다 등 인태지역 주요국과는 핵심 광물에 대한 개발·투자·연구 등 협력을 본격화 합니다.
 
추 부총리는 "한국형 소형원자로 캐나다 엘버타 주 수출, 캐나다 그린수소 프로젝트, 인니 신수도 이전 등 원전과 청정 에너지·도시개발 분야의 우리기업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인도와 4년간 40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하고 베트남과는 기존 기본약정의 확대갱신을 추진해 교통·수자원 등 인프라 개발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과는 '공급망·산업 정책대화'를 연내 출범해 유럽연합의 공급망·환경 입법 등에 대한 소통채널을 강화합니다.이를 위해 이달 중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를 개최하고 디지털·첨단기술 협력을 가시화 할 예정입니다.
 
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장비·물춤 지원 및 대외경제협력기금 공여협정의 조속하 별호 등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신속히 실시할 것"이라며 "농업·식량·바이오·헬스·기후대응 등 글로벌 어젠더에 대한 우리 기여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관련해서는 정식 서명을 위한 국내절차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27일 인태경제프레임워크의 공급망 분야가 타결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등 회원국간 공동 '위기대응 네트워크'가 설립되는 등 국제협력 기반이 강화된 만큼 우리경제 공급망 리스크도 완화될 것이라고 정부는 판단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산업계와 긴밀히 협의했으며 인태지역 내 공급망 협력 강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했다"며 향후 정식 서명을 위한 국내절차를 추진하고 공급망 3법 입법 노력을 강화해 국가 공급망 관리체계의 고도화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초의 복수국간 디지털경제 협정인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에 대한 우리나라 가입협상이 2년여간의 논의 끝에 6월중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번 협정가입을 계기로 디지털 통상규범 논의를 주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K-콘텐츠?서비스 등 우리기업의 수출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에 필요한 국회보고 등 국내절차를 6월 중에 마무리하고, 디지털·원산지 등 양측 관심분야 협상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아랍에미리트의 국내투자자금 유입 가속화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사진은 부산항의 컨테이너들.(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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