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 비난…"강경 대응"
4일 외무성 "파국적 후과 책임져야"
입력 : 2024-08-04 16:43:38 수정 : 2024-08-04 16:43:38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가 11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에서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의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공동지침)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북한이 한미가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TTX·토의식 연습)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 24'를 시행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무력도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우리는 적대적 세력들의 그 어떤 선택에도 보다 강력한 대응력으로 대답할 것'이란 제목의 공보문을 게재했는데요. 아이언 메이스 24에 대해선 "미국과 한국의 핵전쟁 계획이 실제적이고 구체화된 범행 단계에 진입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핵 패권 야망에만 집착하는 미국의 행태로 말미암아 전례 없는 핵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추종국들을 핵 동맹의 테두리 내에서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의 핵 위협 증대에 대해서는 "타방의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와 임전핵태세 완성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에 부여된 헌법적인 의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적대 국가들이 자신과 세계를 덜 안전하게 만드는 선택을 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기의 주권과 안전이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과 추종국들은 저들의 무분별한 선택이 초래할 파국적 후과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고스란히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번 합동훈련에는 한국 전략사 창설 추진단 등 한미 과계관 4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유사시 미국 전략적 작전에 한국 재래식 능력 지원을 위한 공동 기획절차를 포함한 확장억제 강화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아이언 메이스 24는 한미 군사 당국 간 처음 열린 CNI TTX로,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과 한미가 지난달 서명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이행 차원에서 시행됐습니다. 
 
한편 북한은 한미 군 당국의 연합 연습 때마다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고, 북한의 군사 도발을 '자국 영토 수호를 위한 정당방위'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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