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회계책임자' 강혜경 "법사위 국감 출석"…21일 유력
법사위 11일 증인 채택할 듯…국감 중반 '명태균 게이트' 화약고
입력 : 2024-10-09 12:17:04 수정 : 2024-10-09 12:17:04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강혜경씨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스픽스' 갈무리)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강 씨는 앞서 <뉴스토마토> 단독 보도에 제보자 E 씨로 등장한 인물입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제보자 역할을 했는데요. 이번 사태의 핵심 키맨인 그는 오는 21일 대검찰청 대상 법사위 국감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혜경 씨 "국감 증인 피할 이유 없다"
 
강 씨는 9일 본지와 통화에서 "법사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이라며 "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달 26일에도 본지에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감장에 서서 증언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김 전 의원과 명 씨 등과 나눈 전화통화 녹음파일들도 모두 내놓겠다. 내가 아는 모든 진실을 숨김없이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상으로 열리는 국감에 김영선 전 의원을 비롯해 강혜경·명태균 씨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세 증인 모두 10일 국감에 불출석하기로 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일각에서는 강 씨의 국감 출석이 최종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데요. 강 씨는 행안위 국감 불출석에 대해 "증인 채택 과정에서 발생한 소통의 부재에 따른 혼선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애초에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희망했지만 민주당에서 행안위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행안위에 나간다는 의사를 먼저 밝힌 적도 없다. 지금도 1순위는 운영위"라고 설명했습니다.
 
1순위 운영위 대신 '법사위'…'김건희 국감' 최고조
 
다만 운영위 국감이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진행되는 점을 감안, 국감 중반부인 법사위 국감에 출석하기로 등판 시기를 앞당겼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법사위가 추가 증인을 채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힘에서 반대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법사위원장이 민주당 소속의 정청래 의원인 만큼 강 씨의 증인 채택이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사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1일 열리는 헌법재판소 대상 국감에서 강 씨를 증인으로 채택, 현장 의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기 위해서는 출석 일주일 전에 의결해야 되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법사위 소속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통화에서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 만장일치로 강 씨의 증인 채택을 논의했다"며 "지난 대선 전 윤 대통령 관련 여론조사에 대한 비용 문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이른바 '김건희 국감'으로 전개되고 있는데요. 강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오는 21일 법사위 국감이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 게이트'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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