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겨울 또 고비 오나
입력 : 2020-10-14 10:49:21 수정 : 2020-10-14 10:49:21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코로나19 가을철 재유행이 시작됐다는 보건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서 잇따라 중단되는 등 코로나19 종식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 제한 조치에 나섰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는 그칠 기미가 없다. 세계보건기구는 13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770만415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768만2128명, 인도는 717만5880명, 브라질은 509만4979명, 러시아는 132만6178명으로 집계됐다. 총사망자 수도 늘고 있다. 전 세계 사망자는 107만9029명이다. 미국은 21만3281명, 인도는 10만9856명, 브라질은 15만488명, 러시아는 2만2966명이다. 러시아는 코로나19 사망 및 감염자가 13일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는 유럽 지역에서 감염이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만 감염 사례가 70만 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6월 이후 코로나19 사망자 일일 최고 수치인 143명을 기록하자 제한적 봉쇄 조치가 대두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몇 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7400건에 이를 정도로 치솟자 부분 폐쇄를 발표했다. 프랑스는 최근 매일 2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등지의 저녁 통행 금지 등 추가 제한에 나설 계획이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파리 에펠탑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500만명을 넘어선 데에 유럽 각국은 놀라움과 경각심을 표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2020.8.10. 사진/뉴시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가을철 재유행이 시작됐다는 보건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피터 호테즈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원장은 “가을, 겨울의 코로나19 급증이 벌어지고 있다”며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올겨울이 코로나19 사태에 최악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내 개발 가능성을 점쳤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마지막 단계에서 잇따라 중단되며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자 증시도 이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상황이다. 뉴욕 증시는 5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는 백신 개발 난항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 중단을 알린 날 주가가 2.31% 하락했다. 또 다른 미국 제약사 일라이일리도 연구 중단을 밝히자 같은 날 주가가 2.81% 떨어졌다.
 
한편 우리나라는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조치 이후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리수로 급증하고,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에서는 52명이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조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