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집창촌 사라진다…정비사업 추진
영등포역 노후취약시설 정비, 영등포 도심 재도약 기대
입력 : 2020-11-09 16:00:44 수정 : 2020-11-09 16:04:17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5대 집창촌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영등포 집창촌이 사라진다.
 
영등포구는 민선7기 영등포 신문고 1호 청원이었던 영등포 역세권 노후취약지역 정비를 위한 영등포 도심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안)을 9일 발표했다.
 
이 지역은 영등포 역세권, 타임스퀘어 등 발전된 주변 지역과 상반된 노후 취약지역으로서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많은 정비 요청이 있었다. 
 
2010년 서울시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했으나, 인근 경인로 남측 쪽방촌의 주거안정 대책 마련의 문제로 두차례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구는 2018년 영등포 신문고 청원을 계기로 관계부서 및 경찰서·소방서 등이 참여하는 생활환경 유해업소 T/F를 구성했다. 올 1월 쪽방촌 개발계획이 발표되며 본격적으로 영등포 집창촌 일대에 대한 정비계획도 다시 추진하게 됐다.
 
정비계획(안)은 공동주택 총 993세대(임대주택 132세대 포함), 오피스텔 477세대를 포함해 주거 및 업무·판매시설을 주 용도로 하는 최고 높이 150m, 기준 용적률 460%, 허용 용적률 700% 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계획했다. 
 
구는 정비계획에 대해 지난 5일부터 30일간 주민공람을 거쳐 오는 11일 타임스퀘어 CGV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는 올 안으로 구의회 의견청취를 마치고 서울시에 정비계획 결정요청을 의뢰해 내년 상반기 중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정비계획 및 구역을 결정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중로 노점 정비와 영등포 쪽방촌 환경개선에 이어 영등포가 재도약하는 핵심사업”이라며 “구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영등포 제2의 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한 집창촌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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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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