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1.4% 전망
내년 성장률은 2.7% 예상
입력 : 2020-12-02 11:04:10 수정 : 2020-12-02 11:04:1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보다 낮은 수치다.
 
2일 한경연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4/4분기'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수출 등 일부 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1.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비투자(7%)와 지식생산물투자(3.5%)는 성장하겠지만 민간소비(-4.5%)와 수출(-4%), 수입(-3.9%)가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한경연
 
내년 경제성장률은 수출증가 등 대외부문 회복과 코로나19 관련 백신 및 치료제 보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염병 발생 이전 수준인 2% 중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2.7%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가 내년 상반기까지 일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장기간 누적된 경제 여건 부실화, 주요국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3% 수준의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내년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5% 성장을 예상했다. △코로나19 재확산 △기업실적 부진으로 인한 명목임금 상승률 하락 △자영업자 소득 감소 △실업률 증가 △신용대출까지 급증하며 가중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황 부담 △전·월세 폭등에 따른 집세 인상 등을 민간소비 회복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설비투자는 낮았던 기존 실적에 대한 기술적 반등과 함께 반도체 부문의 공격적 투자의 영향으로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토목실적 개선과 대규모 공급대책의 영향으로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의 완만한 회복세 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수요 위축이 영향을 미치면서 0.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 수출은 주요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에 다른 경제활동 재개를 근거로 3% 수준을 전망했다.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와 미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중 무역 분쟁 해결 기대감도 수출 회복 기대 요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보급이 지연되면 수출 회복세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수출이 늘고 수입도 국내 설비투자 회복에 따라 증가하면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56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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