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물가 보합…배추값 등 농림수산품 가격 하락
11월 생산자물가지수 103.06, 전월비 보합
수산물 1.6%·축산물 0.3% 상승, 농산물 4.5%↓
입력 : 2020-12-22 06:00:00 수정 : 2020-12-22 06:00:00
[뉴스토마토 이정윤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배추값이 떨어지는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06으로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6월부터 상승세를 보인 후 10월, 11월 하락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린 요인은 농림수산품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농림수산품은 수산물(1.6%)과 축산물(0.3%)이 올랐으나 농산물(-4.5%)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농산물 중 배추(-46.3%), 토마토(-29.7%), 무(-37.7%) 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06으로 전월대비 보합했다. 사진/한국은행
 
공산품은 지난달 0.2% 상승했다. 화학제품은 0.8%, 경유(3.8%)·휘발유(1.6%)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0.6% 올랐다. 
 
지난달 서비스물가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0.9%) 등이 올랐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보합했다. 음식점 및 숙박 중에서 휴양콘도(-7.0%), 햄버거 및 피자전문점(-4.8%) 등이 크게 하락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 가스 및 증기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 서비스물가에는 코로나19 3차 재확산 영향이 일부 포함됐다”며 “이달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12월 금융 서비스물가도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0.3% 낮아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석탄·석유제품 물가가 30.7% 하락했다. 반면 농산림수산품의 경우는 1년 전보다 9.6% 높은 수준이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는3.0% 하락했다. 원재료(-0.6%)와 중간재(-0.1%), 최종재(-0.4%)가 모두 내린 영향이다. 또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 동월대비 1.6% 하락했다.
 
이정윤 기자 j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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