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4대강 사찰 원문 일부 공개에 "박형준 후보 사퇴하라"
허영 대변인 "명확한 진상규명 위해 협조해야"
입력 : 2021-03-10 17:34:37 수정 : 2021-03-10 17:34:3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4대강 사찰 요약문건' 원자료 일부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불법사찰 관여 의혹을 언급하며 "책임을 지고 즉각 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허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KBS가 4대강 사찰 자료 원문에 '청와대 홍보기획관 요청사항'이라고 명시돼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증거가 명확한 데도 박 후보는 오늘도 모르는 일이라는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 했다"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조하던 박 후보가 저지른 것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속박하는 명백한 범죄 의혹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불법사찰에 대해 시인하고 명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협조하기 바란다"며 "또 불법사찰을 종용하며 국민께 피해를 입힌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KBS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이었던 박형준 현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불법 사찰 내용을 요청하고 보고 받은 것으로 나온다"고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가 등장하는 두 건의 문건이 확인됐다. KBS는 "두 문건 모두 청와대 홍보기획관 요청에 의해 2009년 7월 각각 작성된 문서"라며 "홍보기획관의 요청 시점과 국정원 문건이 작성된 시점을 볼 때, 이 문건은 이미 완료된 사찰 내용도 포함하고 있고 앞으로의 사찰 계획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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