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금융 지분 2% 매각…단계적 민영화 착수
입력 : 2021-04-09 04:23:05 수정 : 2021-04-09 04:23:0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2% 매각을 결정하면서 단계적 민영화 작업에 들어갔다. 
 
8일 예금보험공사는 국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외국계인 JP모건을 통해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우리금융 지분 2%(1444만여주, 1530억원)를 매각하기로 했다.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 방식으로, 주관사단은 8일 장 종료 이후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지난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취득한 우리금융 지분 17.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당초 금융위는 2019년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금융 주가가 예보의 원금 회수 가격대인 1만2000원 수준에 달하지 못하면서 일정대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7일 우리지주 주가가 장중 1만850원에 다다르며 52주 신고가를 찍자 민영화를 위한 단계적 지분 매각에 들어갔다. 
 
블록딜 거래는 오는 9일 장 개시 전 진행된다. 거래 후 예보가 보유하는 잔여 지분은 3개월 간의 보호예수(락업) 기간이 주어지며, 이에 따라 잔여지분은 오는 7월부터 매각이 가능하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금융지주 표지석. 사진/뉴스토마토DB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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