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마지막 인사'.."갈등 조정하는 균형추 역할 할 것"
입력 : 2010-08-11 11:09:00 수정 : 2010-08-11 18:34:28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정운찬 총리가 '세대와 계층, 이념간 갈등 조정하는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책운용에 있어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11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이임식을 갖고 마지막 인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재임기간과 관련해서는 용산사건과 사회통합 등의 문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 시대 경제학자의 과제는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이라는 케인즈의 말은 인용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정부나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다고 믿는 정부는 모두 해악을 끼친다"고 언급했다.
 
또 "정책의 절차적 정당성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욕에 앞서면 자칫 정책 집행의 절차적 정당성을 망각하기 쉽다"며 "아무리 좋은 철학의 정책이라도 추진 방식이 잘못되면 국민적인 호응뿐 아니라 정책효과도 거두기 힘들다"고 당부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을 관련해서는 "그 어떤 목적이나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 총리는 "민생과 상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동 성폭력, 청년 실업 등 사회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전날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 2기 내각과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정 총리 퇴임과 관련해 '아름다운 퇴임'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시 문제 관련해 8만3411세대의 공주시와 연기군 주민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마지막 직무를 수행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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