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목표액 300억 달러를 초과한 306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의 어려움 속에서도 수주지역의 다변화,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 등 전략을 통한 목표 달성에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목표액 300억 달러를 초과한 306억 달러로 집계돼 2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업계는 작년부터 코로나19 위기 속에 저유가, 세계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발주 공사 감소, 국가별 방역 강화 등으로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총 318개사가 91개국에서 501건을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37% △아시아 30% △유럽 15% △북미·오세아니아 13% 순으로 나타났다. 중동 지역 수주실적이 가장 높긴 했지만, 북미·오세아니아와 유럽은 실적이 전년 대비 각각 620%, 188% 반등하는 등 수주지역 다변화가 이뤄졌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가 5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토목 19% △전기 10% 등이 뒤를 이었다.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는 28억8000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의 '자푸라 가스처리시설'이다. 국토부는 사우디 최초의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개발형(PPP) 사업에서는 23억8000만 달러 규모의 호주 '도로터널 건설사업'이 눈에 띈다. 호주 빅토리아주 최대 규모의 도로 터널 건설 사업으로, 우리 기업과 글로벌 건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 대규모 사업 투자에 따라 우리나라의 PPP 수주 비중이 지난해 1.8%에서 올해 10.2%로 대폭 상승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의 '초고압직류 해저 송전공가(22억7000만 달러)' 사업은 설계·조달·시공(EPC), 운영, 금융 조달 등 '팀 코리아' 동반 진출 사업으로 수주했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건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기업과 근로자들의 노력으로 300억 달러 수주가 가능했다"며 "내년에도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팀 코리아 플랫폼 구축, 금융 투자 및 법률 자문 지원 등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목표액 300억 달러를 초과한 306억 달러로 집계돼 2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세종시 어진동 국토교통부 정부세종청사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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