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박범계 사퇴해야"…성남-두산 유착 의혹 제기
"특검 도입으로 진실 규명, 잘잘못 밝히면 돼"
입력 : 2022-01-25 10:55:50 수정 : 2022-01-25 10:55:50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박범계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 두산그룹과의 유착관계 의혹 관련 특검 도입도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위원회를 열고 "박범계의 지체없는 사퇴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박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검사 고위급 인사를 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패싱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지난해 6월 고검 검사급을 포함한 600여명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며 정권의혹 수사를 하던 일선 검사를 좌천하는 검수완살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이라며 "인사 전횡을 일삼더니, 대장동 수사팀 문제에만 한 발 빼는 것은 지금 수사팀이 박 장관 의도대로 뭉개기 수사를 잘하고 있으니 교체해서는 안 된다는 무언의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검찰을 장악해서 지휘하는 것은 민주당 의원(인 박범계)"라며 "세상에 여당 의원이 대선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게 어디 있는가.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의원인 박범계에게 주어진 임무는 검찰 장악을 통한 대선 개입임이 분명하다"며 "박 장관은 더 이상 검찰 위신을 추락시키지 말고, 최근 선관위 사퇴를 교훈 삼아 지체없이 장관직에서 물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도 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장관을 하는 해괴망측하고 실질적 헌법 위반한 상황을 즉각 시정해 선거중립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성남시와 두산그룹 간 유착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2005평 병원 부지를 상업용지, 즉 업무시설 및 근린시설로 용도 변경하면서 기부채납 비율 10% 낮추는 방식으로 대기업에게 특혜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 후보가)말로는 재벌 해체를 이야기하지만 재벌 특혜를 몰아준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했다.
 
이어 "두산건설이 2015년 연간 성남FC에 후원금 42억원을 후원했다는데 특혜를 준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 게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며 "42억이 성남FC로 들어가 누구를 위해 쓰였는지, 어디에 사용됐는지도 밝혀지지 않아 의혹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두산그룹 특혜 의혹, 성남FC 거액 후원금, 박용만 전 회장과 이재명의 친분관계. 이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인지 국민적 의구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억울해 피를 토할 지경이라는데, 더더욱 하루 빨리 특검을 도입해 진실을 규명한 뒤 잘잘못을 공정히 밝히면 된다"고 재차 압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박범계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또 민주당의 특검법 통과도 함께 언급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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