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내장재 소재가 하락에…석화업계 '영향없다vs적기' 엇갈려
KPX케미칼 "적기포착"vsSKC·금호석화 "영향없어"
KPX케미칼 영업익 작년 447억→올해 505억 예상
입력 : 2022-02-16 16:18:53 수정 : 2022-02-16 17:42:2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폴리우레탄 등을 만드는데 쓰이는 PPG(폴리프로필렌글리콜) 재료 PO(프로필렌옥시드)의 가격이 다른 화학 재료와는 다르게 하락하면서 대표 생산 화학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PPG 제품 비중이 큰 KPX케미칼(025000)은 원가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다른 제품도 만드는 SKC(011790)금호석유(011780)화학은 원가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폴리우레탄은 시트 등의 자동차 내장제, 냉장고, 건자재, 반도체 공정에 쓰인다.
 
1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정홍식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KPX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이 50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KPX케미칼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641억원이었다가 지난해 447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KPX케마칼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PO가격이 제작년에 많이 상승함에 따라, 작년부터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해 판가 인하 요구를 하는 고객사 요구를 많이 들어줬다"며 "실제로는 작년 PO 가격이 잠시 빠졌다가 반등했고, 판가를 바로 올리지 못해 스프레드가 제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PO가격이 빠짐에 따라 원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조금더 빠르게 판가에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반도체 수급이 하반기 정도에 풀릴 경우 수익이 조금 더 개선되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6일 1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정홍식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KPX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이 50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KPX케미칼의 제품 정보 이미지. 사진/KPX케미칼 사이트
 
다른 화학사들은 PO가격 하락이 일시적이거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SKC 관계자는 "PO가격 하락은 동계올림픽 개최 때문에 중국 쪽 가동률 하락한 영향"이라며 "올림픽 종료 후에는 수요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피아이씨글로벌이 2016년부터 PO에서 PG(프로필렌글리콜)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했다"며 "PG 중에서도 의약품과 화장품 등에 쓰이는 고부가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PG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 수준은 2016년 30%에서 작년 65%까지 늘어났다"면서 "PO 가격 변동이 실적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PPG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할 때 공개한 PPG 생산능력은 15만1500MT(메가톤)으로 합성수지 전체의 16.11% 정도다. 회사의 대표 상품인 합성고무의 생산능력은 161만7800MT이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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