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한정'기업, '둘에 하나꼴' 2년내 상장폐지
입력 : 2010-09-08 06:00:00 수정 : 2010-09-08 07:35:4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회계감사의견으로 '한정'을 받은 상장사는 둘에 하나꼴로 2년안에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2009 회계연도 상장회사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감사인으로부터 '회사존립의 불확실성' 문제로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회사의 56.3%가 2년안에 상장폐지됐다. 또 감사의견에는 반영하지 않고 특기사항으로 기재한 회사도 34.1%가 2년안에 상장폐지됐다.
 
반면 2008 회계연도 기준 감사의견 '적정'이고, '회사존립의 불확실성' 언급이 없었던 기업 가운데 2년안에 상장폐지된 기업은 2.9%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이 감사보고서를 꼼꼼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금감원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말까지 공시된 상장회사 1732개사의 개별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적정'의견은 1673개사(96.6%)로 전년 96.7%와 비슷했다.
 
'한정' 의견은 유가증권시장 3개사와 코스닥시장 11개사 등 총 14개사로 0.8%를 차지해 지난해 21개사, 1.2%보다 다소 줄었다.
 
반면 '의견거절'을 받은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13개사와 코스닥시장 32개사 등 총 45개사로 2.6%를 차지해 지난해 36개사, 2.1%보다 다소 늘었다.
 
한정의견 14개사중 2개사와 의견거절 45개사는 지난달말 현재 모두 상장폐지됐다.
 
금감원은 "의견거절 회사 수가 점차 증가하는 것은 감리강화와 상장폐지실질심사 시행 등으로 감사인의 책임이 증가한 데다 경기 양극화 현상으로 한계기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번 분석에는 연결감사보고서를 제출한 789개사에 대한 분석도 포함됐다.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 상장사는 전체 상장사의 46%를 차지했고,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중 '적정' 비율은 97.2%를 차지해 개별재무제표 작성 상장사 비율 96.6%보다 약간 높았다.
 
이들 기업의 종속회사는 4268개사로 지난해 4029개사에서 239개사가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현지법인 설립, 인수 등을 통해 해외영업을 확장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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