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영상①이재명 '중도'·윤석열 '서울' 우세…피말리는 대혼전(종합)
이재명 42.0% 대 윤석열 44.2%…오차범위 이내 초접전
윤석열, 30대·서울서 우위…이재명, 중도층서 선전·20대에서도 오차범위 내
이재명, 경제성장 일굴 최적의 후보…국민통합에는 이재명 대 윤석열 '팽팽'
민주당 2주 연속 40%대 지지율 유지…정권교체 49.3% 대 정권재창출 40.8%
안철수 단일화 대상, 이재명 32.7% 대 윤석열 47.0%…국민 절반 "4대강 재자연화 유지"
입력 : 2022-03-01 06:00:00 수정 : 2022-03-02 17:28:58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452명/ 오차범위 ±2.6%포인트 / 응답률 11.1%
 
[다자구도 가상대결]
윤석열 44.2%(0.2%↓)
이재명 42.0%(0.1%↑)
안철수 8.5%(2.3%↑)
심상정 2.1%(0.8%↓)
 
[정당 지지도]
민주당 40.2%(1.5%↓)
국민의힘 35.7%(-)
국민의당 10.6%(0.7%↑)
정의당 2.6%(0.1%↓)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나설 인물로 더 적합한 후보)
이재명 32.7%
윤석열 47.0%
 
[바람직한 대선 결과]
정권교체 49.3%(2.9%↑)
정권재창출 40.8%(1.4%↓)
 
[윤석열 4대강 자연화 폐기 공약]
문재인정부 4대강 자연화 정책 유지돼야 한다 50.9%(1.9%↑)
이명박정부 4대강 사업 재추진돼야 한다 29.5%(1.3%↓)
 
[국민통합에 적합한 후보]
윤석열 40.1%(1.8%↑)
이재명 37.6%(1.1%↓)
안철수 14.7%(3.2%↑)
심상정 3.2%(0.4%↓)
 
[경제성장에 바람직한 후보]
이재명 41.7%(2.0%↓)
윤석열 36.4%(2.3%↑)
안철수 14.9%(1.7%↑)
심상정 2.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선 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대혼전 양상을 보였다. 이재명 42.0% 대 윤석열 44.2%로,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2.2%포인트였다. 승부처인 중도층 표심에서는 이 후보가,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4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다자 대결에서 윤석열(44.2%), 이재명(42.0%), 안철수(8.5%), 심상정(2.1%)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격차는 2.5%포인트에서 2.2%포인트로 소폭 줄어들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경우 지난 20일 야권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6.2%에서 8.5%로 2.3%포인트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후보는 20대 지지율 상승과 40대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띈 반면, 반대로 윤 후보는 20대 지지율 하락과 40대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비교해보면 3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20대에서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에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지난주와 비교해 윤 후보가 우위를 확실히 점했다. 경기·인천과 강원·제주에서는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윤 후보가 우세했다. 광주·전라와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진영별로 결과가 달랐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재명 40.7% 대 윤석열 35.8%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후보가 중도층 지지율에서 윤 후보에 경합 우위를 점한 것은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지지 여부를 떠나 경제성장에 가장 바람직한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41.7%가 이 후보를, 36.4%가 윤 후보를 지목했다. 안 후보는 14.9%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층에서 이 후보의 경제성장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이재명 41.4% 대 윤석열 25.4% 대 안철수 21.5%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국민통합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37.6% 대 윤석열 40.1%로,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2.5%포인트로 팽팽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당 지지도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주(41.7%) 대비 1.5% 하락하며 40%대 턱걸이에 만족해야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같은 35.7%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양당 간 격차는 6.0%포인트에서 4.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국민의당 10.6%, 정의당 2.6%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은 그간 부진했던 서울과 2030 지지율 싸움을 원점으로 돌렸고, PK에서는 오차범위 내 국민의힘을 앞서는 대반전을 보였다. 민주당은 지지 기반인 40대와 50대의 지지율 하락이 뼈아팠다. 국민의힘 역시 강한 지지세를 보였던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소폭 지지율이 하락했다. 다만 30대와 40대, 50대에서 지지율이 반등하며 지지층 부진을 상쇄했다. 연령별로 비교하면 민주당은 40대와 50대에서,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20대와 30대에서는 두 당이 접전을 벌였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민주당이 1위로 올라섰다. 민주당은 지난주 부진했던 수도권에서 선전한 이후 이번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 38.4% 대 국민의힘 38.2%로, 이상신호를 보였다. 중도층에서 민주당 38.7% 대 국민의힘 26.1%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권교체 여론과 정권재창출 여론은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정권교체 49.3% 대 정권재창출 40.8%로, 격차는 8.5%포인트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두 여론의 격차는 4.2%포인트에서 8.5%포인트로 두 배가량 늘었다.
 
연령별 추이를 보면 정권교체 여론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높아졌다. 특히 30대와 40대의 정권교체 여론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대로 정권재창출 여론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낮아졌다. 특히 40대 하락이 눈에 띄었다. 40대는 민주당 지지 기반이다. 연령별로 비교해보면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는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다. 반면 40대와 50대는 정권재창출 여론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만 정권재창출 여론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서울과 충청에서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다만 부산·울산·경남 정권교체 49.4% 대 정권재창출 40.4%로, 부산·울산·경남의 정권재창출 여론이 40%대를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야권 단일화 논의가 결렬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국민 절반 가까이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대상으로 윤석열 후보를 꼽았다. '안 후보의 단일화 대상으로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0%가 윤 후보를 지목했다. 이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32.7%를 기록했다. 안 후보의 독자완주를 기대하는 의견은 14.2%에 그쳤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77.3%가 안 후보의 단일화 대상으로 윤 후보를 지목했다. 중도층에서는 의견이 세 갈래로 분산됐다.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를 기대하는 응답이 39.9%, 안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를 원하는 의견이 29.9%로 조사됐다. 안 후보의 독자완주를 기대하는 목소리는 20.2%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바라는 응답이 87.9%로 90% 가까이 됐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68.6%가 안 후보의 단일화 상대로 윤 후보를 지목했다. 반면 안 후보의 독자완주를 바라는 의견은 11.8%에 불과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근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폐기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국민 절반 이상이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고 답했다.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 50.9%,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이 재추진돼야 한다' 29.5%로 나타났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폐기를 선언하고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 계승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4대강 논란은 대선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28일 대구 유세에서 "낙동강을 재자연화해야 한다"며 "다시 4대강 (사업을)하면 되겠느냐"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4대강 복원 성과를 소개하면서 간접적으로 논란에 가세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6%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452명, 응답률은 11.1%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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