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정영학·남욱·김만배 진술 일치 '주목'"
입력 : 2022-03-07 11:45:18 수정 : 2022-03-07 11:45:18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출근길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 과정에서 나온 증언 내용이 일치한다며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7일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 내용, 남욱이 작년에 검찰에 나가서 진술한 내용, 그리고 어젯밤 나온 김만배의 녹음파일, 세 가지 내용이 동일하다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발언은 그가 지난달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대장동 수사의 '핵심'이라 강조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과 윤 후보가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를 무마했다고 주장하는 '남욱 변호사의 검찰 피의자신문 조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몸통이라고 지목한 '김만배 녹음파일' 내용이 일치한다는 의미다.  
 
김만배 녹음파일은 지난 6일 <뉴스타파>가 지난해 9월 대장동 개발 특혜 수사 직전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나눈 대화다. 해당 녹취록에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는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수사 당시 윤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출해준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주장한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이었던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에게 부탁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것이다. 녹음파일에서 김 씨는 윤 후보가 자신과 박영수 변호사를 통해 대장동 대출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 씨를 소개받고 사건을 없앴다고 설명한다. 
 
천화동인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도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에서 같은 취지의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개된 남 변호사 신문 조서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김 씨가 조 씨에게 검찰 조사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라며 수사가 쉽게 진행될 것이라 설명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측은 이날 김만배 녹음파일 내용에 대해 "김만배 말 대부분이 거짓"이라며 "윤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고, 김만배의 일방적 거짓말을 토대로 봐주기 수사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현안질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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