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윤석열표 '월 100만원 부모급여' 유치전
입력 : 2022-03-15 14:42:55 수정 : 2022-03-15 14:42:55
[뉴스토마토 송종호 기자]  “아이가 태어나면 1년간 매월 100만원의 정액 급여를 받게 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산 후 1년간 1200만원을 지급하는 부모급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정기적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상호금융권은 아이들을 위한 용돈이나 선물을 준비하는 부모들을 겨냥해 어린이 적금 상품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MG새마을금고, 신협 등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MG새마을 금고가 판매하는 '우리아기 첫걸음 정기적금'은 영유아 및 아동(만6세 이하) 등을 가입대상으로 한다. 납입 한도는 월 5만원부터 20만원 까지 , 1만원 단위로 정할 수 있다. 우대이율은 △부모 중 1인 이상이 상품 개설 시 개설금고 회원인 경우 △부모 중 1인 이상이 상품 만기 후 해지 시 개설금고 회원인 경우 등을 모두 충족하면 최대 연 3%가 적용된다.
 
신협에서는 아동수당 수급자를 대상으로 '아이사랑 어부바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단, 우대금리는 각 조합별로 달라 가입하고자 하는 영업점을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 새마을금고, 신협 등이 상호금융조합이기 때문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같은 영유아 상품이더라도 조합별로 부르는 명칭이 다를 수 있다”면서 “제공되는 우대금리 등도 다르기 때문에 가입하는 곳에 직접 방문해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도 어린이 전용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이 2016년 출시한 ’웰컴 아이사랑 정기적금'은 만 10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가 가입대상인 점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최대 3년까지 월 1만에서 1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임산부일 경우에는 임산부 본인에 한해 가입가능하다. 기본금리 3%에 계약기간의 3분의 2회 이상을 웰컴저축은행 입출금통장을 통해 자동이체를 해놓으면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기때문에 최대 연 4%까지 받을 수 있다.
 
유진저축은행 ‘아이사랑 정기적금’은 만7세 이하 아동을 가입 대상으로 한다. 가입기간은 12~24개월으로, 월 1만원에서 10만원씩 적립하면 3%의 금리를 제공한다.
 
윤 당선인의 공약이 지켜지면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권의 아이 전용 상품의 인기도 덩달아 올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자녀용 적금 상품의 최저 금리가 연 1% 수준인데 반해 상호금융, 저축은행은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신협 상품처럼 아동수당 등록 계좌 우대 조건을 제시하는 등의 유인책이 확대되면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송종호 기자 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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