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위치는 어디쯤?"…24일 고교 첫 학력평가
전국 고등학교 동시 진행…코로나 확진·격리자 재택 응시
입력 : 2022-03-21 15:08:42 수정 : 2022-03-21 15:08:4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올해 첫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오는 24일 전국 학교에서 치러진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학평은 전국 고등학생이 동시에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1~3학년이 3일에 걸쳐 학평을 치른 바 있다.
 
확진자와 격리자는 집에서 시험을 보면 되며, 성적 처리는 되지 않는다. 재택 응시자는 온라인에서 문제지를 내려받아 시험을 치면 된다. 이후 발표되는 영역별 표준점수와 입시업체들이 제공하는 등급 구분 원점수(등급컷)를 통해 자신의 성적 수준을 알 수 있다.
 
학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도하는 모의평가와 달리 학평은 시·도교육청이 담당하며, 3월은 서울교육청이 주관한다. 3월 학평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형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고3 학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학평은 지난해 처음 시행된 '문·이과 통합형'으로 진행한다. 다만 수능과 달리 과학탐구의 Ⅱ과목과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시험은 없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어·영어는 1~2학년 교육과정 전 범위 △수학은 공통과목인 '수학 Ⅰ·Ⅱ' 전 범위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는 'Ⅰ.경우의 수' △미적분은 'Ⅰ.수열의 극한' △기하는 'Ⅰ.이차곡선'까지가 시험 범위다. 탐구는 문·이과 구분 없이 사회·과학 탐구 과목 중 2개를 골라 응시하면 된다.
 
수학의 경우 선택과목에 따라 입시에서 유리하거나 불리할 수 있어, 이번 학평에서 어디에 몰릴지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통합형 수능에선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이과생들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문과생들보다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불리하다고 판단한 수험생들이 수능을 앞두고 선택과목을 바꾸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3월 학평에서 수학 영역 전체 응시자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은 60.5%였으나, 수능에서는 다소 감소한 53.2%로 나타났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학평만 보고 성급하게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3월 학평은 반수생이나 재수생이 없어 미적분과 기하 선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탓도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 3∼5등급의 경우는 크게 상관없지만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성급하게 미적분이나 기하를 고를 경우 이과생들과 경쟁에서 밀려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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