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장례 대란'에 "임시 안치시설 운영"
3일 현장방문하고 가동 상황 점검
"장례 늦어지는 일 없도록 하겠다"
입력 : 2022-04-03 14:03:39 수정 : 2022-04-03 14:03:3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19 급증에 따른 사망으로 화장장 부족을 겪는 유가족에 송구하다며 "더 이상 장례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을 방문하고 시설과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 방문 후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화장시설 운영 횟수를 점차 늘려 지난달 24일부터 서울추모공원은 오전 6시 30분부터 벽제승화원은 오전 7시부터 밤 12시까지 화장로를 비상가동하고 있다"며 "그 결과 1일 평균 135건이던 화장 횟수가 최대 232건까지 늘었다"고 했다.
 
이어 "시립병원에 임시 안치실을 추가로 마련해서 화장 전 안치공간 부족으로 인해 고인을 모시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시설 추가 가동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 시장은 "화장시설 운영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4일장이나 5일장을 치러야 하는 유가족들이 많다"며 "하루빨리 모든 유가족들이 원하는 날짜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설 관계자들에 고마움도 전했다. 오 시장은 "화장로 가동횟수를 늘릴 수 있었던 건 시설 직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덕분"이라며 "체력적 부담이 상당한 환경이지만, 지금의 급박한 상황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하는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울시는 현재 화장시설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해 밤 12시까지 화장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가동률은 평상시보다 72% 늘었다.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에는 30실 규모의 임시 안치공간을 조성해 4일부터 운영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립병원 내 안치 공간은 총 138실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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