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PCR 검사 재검토 필요”
우 사장 “PCR 테스트, 효과적인 방역인지 리뷰 필요”
대한·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남은 6개국 심사 총력”
“러시아 과징금 솔직히 과해…행정소송” 불사
입력 : 2022-05-03 11:26:59 수정 : 2022-05-03 11:35:28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003490) 사장이 해외 입국자들에게 요구되는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 제출 시행이 효과적인 방역 정책인지를 다시 한 번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기홍 사장은 3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주최한 ‘제24차 관광산업위원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우 사장은 “걸림돌 자체는 다른 국가는 완화하고 있는 PCR 테스트”라며 “우리나라 사람이 들어올 때도, 외국인이 한국에 입국할 때도 PCR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만약 출국했다가 PCR이 양성이면 들어오지 못하는 리스크가 있다. 리스크 테이킹을 하기 싫기 때문에 안 나가게 된다. 효과적인 방역 정책이냐를 다시 한 번 리뷰해야 한다”고 밝혔다.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4차 관광산업위원회’에서 우기홍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코로나 엔데믹 시대 항공, 관광산업 활성화 과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동남아시아처럼 규제를 심하게 했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조차도 규제를 다 없애고 있다”며 “항원검사는 신속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그런 걸로 대체하는 방식도 있다”고 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고, 현재 해외 6개국의 심의 절차가 남아 있다”며 “6개국 심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호주 등이 현재 대한·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중이다.
 
또 최근 러시아가 과징금을 부여한 것에 대해 우 사장은 “러시아 법원에 행정소송까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2월 러시아 관세 당국으로부터 출항 서류에 직인이 빠졌다는 이유로 11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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