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롯데케미칼, 2030년 매출 50조 달성…고부가·친환경에 속도
2030년 블루수소 120만t 생산…해외 거점 설립
미국에서의 전지사업 확대 박차…"총괄 법인 세울 것"
입력 : 2022-05-19 14:28:19 수정 : 2022-05-19 14: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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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성훈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사업 확대와 ESG 강화 목표를 담은 새로운 비전을 공개하고 매출을 대폭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부가·특화(Specialty 스페셜티) 소재와 수소·전지·재활용 등 모든 사업 분야의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19일 ‘2030 비전·성장전략 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연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과거의 성장 방식은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라며 “이익과 성장을 위해서는 경쟁과 협력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사실 롯데케미칼이 2030 비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에도 연 매출 50조원 돌파를 주요 내용으로 한 2030 비전을 내놨었다. 롯데케미칼이 이처럼 매출 목표가 같은 비전을 다시금 발표한 것은 사업구조 확립과 친환경 부문 강화를 기초로 더욱 구체적인 성장 전략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김교현 부회장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 곳곳에 나뉘어 있던 신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사업 부문을 재편했다”라며 “수소·배터리 등 새로운 시장의 성장과 개방에 늦지 않게 대응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새 비전을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수소 발전을 예로 들며 “석탄-암모니아 혼소 발전의 경우 2027년이면 국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대응하려면 적어도 2026년까지는 해외에 수소 생산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사업 속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우선 지난해 기준 11조원을 기록 중인 범용 석유화학사업의 매출을 2030년까지 20조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이를 거점 삼아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동남아 지역 등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고부가·스페셜티 소재 사업의 경우 범용사업 제품의 고부가화와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친환경소재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매출을 18조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해당 사업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7조원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사업단장. 사진=롯데케미칼
 
친환경사업에는 특히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새로운 기업 표어(슬로건)도 발표했는데 ‘푸른 세상을 향한 앞선 발걸음’이라는 의미의 ‘Every Step for GREEN’이다. 기업이 나아갈 방향과 궁극적 목표 자체를 친환경으로 삼았다는 의미다. 친환경사업 중 수소 사업의 경우 203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120만t의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부사장은 “롯데케미칼은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과 충분한 투자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수소 생태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생산 예정인 120만t의 블루수소 중 60만t은 발전용·45만t은 연료전지와 수소가스 터빈용·15만t은 수송용으로 공급할 복안이다. 이 중 발전용 블루수소 60만t은 해외에서 생산해 암모니아로 변환한 후 국내로 들여온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전지사업단장. 사진=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에는 203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해 리튬이온 배터리 4대 소재 분야에서 4조원·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1조원 등 총 5조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내 전지법인의 사업을 아우르는 총괄 법인을 상반기 내에 설립하기로 했다. 롯데 계열사 간의 협력뿐만 아니라, 유망 기술을 가진 기업의 인수합병·합작사 설립 등도 활발하게 추진한다. 차세대 배터리 사업의 경우 현재 전고체 배터리와 바나듐이온 배터리 등을 개발하고 있고, 리튬베탈 음극재·액체전극·ESS(에너지저장장치) 등에 대한 자체 기술도 확보할 방침이다.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부사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고 고수익이 기대되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2030년 매출 5조원 중 60% 정도가 미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의 2030 친환경 비전. 자료=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이날 성장 전략 발표에서 ‘폐기’로 끝나는 선형경제에 그치지 않고 재활용을 하는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기 위한 리사이클 사업 계획도 선보였다. 2030년까지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t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2조원의 매출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연섭 ESG경영본부장 전무는 “2030년까지 1조원의 누적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플라스틱을 단순 분쇄해 재활용하는 물리적 재활용뿐만 아니라 화학적 재활용 기술력도 갖추고 있어 재활용 사업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의 경우 2030년까지 기존 물리적 재활용을 통한 PCR 제품 판매를 44만t까지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활용 페트(r-PET)등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41만t·열분해 기술 상용화를 통한 PE/PP 제품 15만t 생산을 추진한다. PCR(Post-Consumer Recycled, 포스트 컨슈머 리사이클)이란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플라스틱을 말한다.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소비재 시장의 규제과 생분해소재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여수공장에서 생산하는 바이오페트(Bio-PET)의 판매량을 지금의 1.4만t에서 2030년까지 연 7만t으로 늘릴 예정이며, 신규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도 검토한다.
 
김교현 부회장은 “2030년까지 사업 확대 등을 통한 수익으로 총 10조원의 현금 여력을 만들어 투자에 무리가 없게 할 것”이라며 “비재무적 목표인 탄소감축성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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