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재계, 공급망 대응 등 정상회담 후속 돌입
전경련, '경제안보TF팀' 구성…소부장 기업 투자 추진
입력 : 2022-05-23 13:39:00 수정 : 2022-05-23 16:53:46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공급망을 포함한 경제 안보 동맹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경제계도 관련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 안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안보TF팀'(팀장 류성원 산업정책팀장)을 구성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제안보TF는 경제계가 직접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공급망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정부에 기업들이 겪고 있는 공급망 관련 애로사항에 대한 해소 건의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공급망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지닌 국외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한국 투자 유치를 위해 IR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전경련은 주요 기업들과 반도체 등 핵심 분야의 부품·소재 품목을 점검해 유치 대상 목표 기업을 선별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맞춤형 투자 유치 방안을 마련해 국외 IR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전경련은 산업기술보호법, 대외무역법 등 기술 유출 방지, 수출 통제와 같은 기술 안보 관련 법률과 정책을 경제 안보 시대에 맞게 보완·개선하도록 건의하고, 관련 세미나 개최로 산업기술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작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공급망 개선 방안의 하나로 위축된 해외 자원 개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도 발굴할 방침이다.
 
전경련은 미국과 중국 간 경쟁 격화·지속으로 인한 경제 안보 시대 도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대 변화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재계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안보TF를 구성했다.
 
류성원 전경련 경제안보TF팀 팀장은 "글로발 공급망 확보, 자원·부품의 안정적 공급, 산업 기술 유출 방지 대책 마련 등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경제 안보 분야 이슈에 대해 재계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가 곧 안보가 되는 경제 안보 시대에 기업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오히려 국가적 위상이 제고될 기회로 활용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대부분은 실제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정상회담 이후 주요 경제 단체를 중심으로 한 관련 활동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이달 초 발표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우리 기업의 대응 현황'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 109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85.5%의 기업이 공급망 위기로 인해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물류 지연, 운송비 폭등 등 '물류난'(35.6%)이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채산성 악화'(27.8%), '특정 지역 봉쇄로 인한 피해'(16.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주요 경제 단체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경제 분야 공조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를 결정한 것에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시사점: IPEF와 무역·투자를 중심으로'란 보고서를 보면 인도·태평양 지역은 2020년 기준 세계 인구의 35.2%, 총생산(GDP)의 44.8%, 상품 무역의 35.3%를 차지하며,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수출에서도 절반 가까운 47.1%를 차지하는 중요 시장이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정해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