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반영 어려워"…중소기업계 납품단가연동제 조속 입법 촉구
중기부 "연동조항 포함과 대기업 중심 시범운영 고려"
입력 : 2022-06-09 10:46:12 수정 : 2022-06-09 10:46:12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기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해 경영애로가 가중되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납품단가연동제의 조속한 도입을 촉구했다. 중기부 측은 표준약정서상 연동조항 포함과 대기업 중심의 연동제 시범운영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로고.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2년 제1차 대·중소기업 납품단가 조정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납품단가 조정위원회는 중소기업 납품대금 제값받기 지원과 조정협의제도 활성화를 위해 7개 업종 대표들과 공익위원 등 15명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공동위원장인 김남근 변호사를 비롯해 양태석 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황청성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정헌 한국공인회계사회 본부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정부의 납품대금 제값받기 관련 정책방향' 발표와 함께 납품대금 제값받기 사업추진 방향과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발표자로 나선 노형석 중소벤처기업부 거래환경개선과장은 "대내외적으로 중소기업에게 특히 어려운 시기인 만큼 납품단가연동제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중기부에서는 표준약정서상 연동조항 포함과 대기업 중심의 연동제 시범운영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참석자들은 그동안 정부에서 조정협의제도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음에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비용을 중소기업이 짊어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자동으로 납품단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남근 납품단가조정위원장은 "최근 여야 모두 납품단가연동제 입법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중소기업계의 오랜 숙원 과제인 납품단가연동제가 반드시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논리 개발과 세부 시행방안 마련 등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원자재 가격은 연일 폭등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대부분은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해 경영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며 "중기중앙회에서는 납품단가연동제 도입 추진과 더불어 업종별로 납품단가 애로와 불공정피해 등을 찾아내 협동조합과 공동으로 다각적인 대응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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