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해피엔딩 마무리, 청춘 위한 위로 메시지
입력 : 2022-06-10 08:14:05 수정 : 2022-06-10 08:14:0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9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 최종회에는 박태양(박주현 분)과 박태준(채종협 분)이 비로소 신나게 뛰어도 되는 순간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환하게 웃은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모든 상처를 극복한 두 청춘의 성장을 보여줬다.
 
이날 박태양은 2022 한국 배드민턴 왕중왕전’에서 혼합복식 결승을 앞두고박태준의 무릎 상태를 알게 됐다극 초반 동료 선수의 다리를 지키기 위해 기권을 선언할 만큼 운동을 직업으로만 생각했던 박태준은 이번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고 싶다고 말할 만큼 뜨거워져 있었다하지만 박태양이 그런 박태준을 말리다가 발목을 다쳐 결국 결승전은 포기하게 됐다.
 
박태준이 이토록 결승전을 뛰고 싶어 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마지막 경기 후박태양에게 다시 만나자고 고백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결승전이 무산되고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야 자신이 조금 급했다는 걸 알게 된 박태준는 승률 백프로가 되는 순간을 기다리겠다고 박태양 앞에서 다짐했다.
 
박태양 덕분에 무릎을 지킨 박태준은 한 달 동안 열심히 재활 훈련을 했다박태준과 박준영(박지현 분)의 엄마 조향숙(이지현 분)도 박태양 덕분에 아들의 무릎을 지켰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조향숙은 박태양에게 전화해 밥을 먹으러 오라고 했다. 박태준은 다짜고짜 박태양에게 “우리 다시 시작하자”라고 말하며 고백을 남겼다.
 
시간은 또다시 1년이 흐르고많은 것들이 변했다먼저 대학원에 진학한 박준영은 과제를 하며 열심히 제2의 인생을 준비했다유니스 감독이었던 이태상(조한철 분)은 국가 대표 감독이 됐고 코치 주상현(인교진 분)이 유니스 감독을선수였던 이영심(조수향 분)이 코치를 맡았다현역 유니스 선수들도 새로 들어온 후배들에게 선배 노릇을 톡톡히 하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변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바로 여전히 예쁘게 사랑하며배드민턴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박태양, 박태준과 육정환(김무준 분), 이유민(서지혜 분)이었다. 두 팀은 ‘2023 한국 배드민턴 왕중왕전’에서 다시 만난다코트 위에서 행복하게 웃는 네 사람의 모습 위로 흐르는 “모두 끝난 것만 같았는데 기회가 다시 왔다이번엔 잡을 수 있을까”, “해보면 알겠지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이 신나게 뛰어도 되는 순간이란 거지”라는 쌍박의 내레이션이 가슴 벅찬 엔딩을 완성했다.
 
드라마는 끝나지만 이들의 경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열린 결말이었다쌍박이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할 것인지또 나아가 이들이 국가 대표가 될 것인지 등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그저 이들이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 중요했다이는 그동안 두 사람이 상처를 극복해가며 더욱 단단한 내면을 갖게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같은 메시지는 화면 밖 실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수많은 청춘들에게도 위로가 됐다. 또한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배드민턴 경기와쌍박 커플의 뜨거운 연애는 드라마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KBS 2TV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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