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올해 4월까지 출생아 수 '역대 최저'…올해 25만명 '붕괴 위기'
4월 출생아 수 2만1124명…올해 누계 8만9300명
사망자 수 3만6697명…'인구 자연감소' 30개월째
인구 이동 52만3000명, 전년비 6.1% 감소
입력 : 2022-06-22 12:00:00 수정 : 2022-06-22 18:29:04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올해 1월에서 4월까지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 25만명대가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1124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7.0% 줄었다. 사망자 수는 3만6697명으로 46.3% 증가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1만5573명으로 30개월째 내리막이다.
 
특히 올 1~4월 출생아 수는 8만9300명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4월과 비교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3.9%(3580명) 감소한 규모다.
 
이러한 추세라면 지난해 역대 최저를 기록한 26만500명에 이어 올해 출생아 수는 25만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1970년 100만명 수준이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4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상황이다.
 
누계 출생아 수 감소폭은 경상남도가 10.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울산 8.5%, 세종·충청남도·전라북도 7.5%, 충청북도 7.4%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누계 출생아 수 감소폭이 5.7%로 집계됐다. 1~4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지역은 부산(0.1%)과 대전(0.1%)으로 나타났다.
 
4월 사망자 수는 3만669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3% 늘었다. 3월 사망자 수는 4만448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6% 늘어난 데 이어 사망자 수 증가폭이 이어진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망자 수는 주로 고령화로 설명을 할 수 있는데 3월과 4월은 증가율이 컸다. 오미크론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30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4월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1만5573명이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4월 혼인건수는 1만5795건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66건 감소했다. 부산·대구 등 10개 시·도에서는 혼인율이 증가했지만 서울·인천 등 7개 시·도에서 혼인율이 줄었다.
 
이혼건수도 동반 하락했다. 4월 이혼건수는 719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4% 줄어든 수치다.
 
전입·전출 등 인구 이동은 5월 기준 5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했다. 5월 기준으로는 1975년 48만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이동 감소하는 추세는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 또 전입·전출 사유 중 주택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에 비해 올해 주택 매매량이 줄어든 것도 인구 이동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1124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7.0% 줄었다. 사진은 한 병원 신생아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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