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세계 최고 수준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 개발
차량 승객 탑승 위치 인원수, 움직임 등 감지
차량용 레이더모듈 시장 2040년 22조3000억원 성장 전망
입력 : 2022-06-28 11:01:50 수정 : 2022-06-28 11:01:5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실내용 레이더 모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LG이노텍이 이번에 개발한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전파를 이용해 생명체의 유무,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부품으로 주로 유아 방치 예방과 차량 도난 방지 등에 활용되고 있다. 기판 위에 레이더칩과 안테나, 통신칩 등을 결합해 만들며, 주로 차량 2열 천장이나 룸미러에 장착한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 등 내부 센싱장치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은 어린이 운송용 승합차에 어린이들의 하차 여부를 확인하는 안전장치를 의무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며, 유럽은 2023년부터 신규 차량 판매 허가 기준에 어린이 탑승 감지 기능 테스트를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은 2025년부터 영유아 차량 방치 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 탑승 감지기능 탑재 의무화를 추진중이다. 
 
 
LG이노텍 직원이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의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생후 3개월 영아의 미세한 호흡까지 잡아낼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구현한다. 차량에 유아가 있으면 이를 곧바로 운전자에게 알려주어 사고 발생을 최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승객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파악해 어른과 아이에 적합한 에어백 압력을 최적화할 수 있어 맞춤형 에어백 세팅이 가능하다. 
 
차량 도난과 침입 방지에도 유리하다. 정확한 생체 신호와 움직임을 파악해 주차 후 차량 내부나 주변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면 운전자에게 경고음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알림을 전달한다.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기능도 갖췄다. 탑승자 전원이 안전 벨트를 메지 않으면 차량이 출발하지 않는다든지, 목적지 도착 시 탑승자가 잠이 들어 내리지 못할 경우 의자에 진동을 주어 깨우는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차량용 내부 센싱장치에서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이미지가 아닌 전파를 사용해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없다. 또 압력센서, 초음파 센서와 달리 1~2개만으로도 정확한 감지가 가능하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에 따르면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물체를 정확히 구별해내는 정도인 해상도는 기존 제품 대비 40% 가량 높여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모듈 신호 처리 시간도 기존 대비 30% 가량 단축해 한층 빠른 센싱이 가능하다.
 
설치 위치도 제한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것도 강점이다. 일부 안테나 설계만 변경하면 원하는 위치에 어디든 장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욜디벨롭먼트와 후지 키메라 종합 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레이더모듈 시장은 2020년 2.7조원에서 2040년 22.3조원으로 연평균 11%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 수요는 2020년 15만대에서 8700만대로 연평균 37%가량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상무)은 “기존 제품은 물체를 정확히 구별해 내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LG이노텍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며  “LG이노텍의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미래차 부품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완전 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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