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유협회 "정유업계, 유류세 인하 적극 부응 중"
"재고 손실 감수하며 협조…12일만 효과 모두 반영"
입력 : 2022-07-13 11:00:00 수정 : 2022-07-13 11: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유사 단체 대한석유협회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업계가 적극 부응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협회는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인용해 유류세 인하액 중 휘발유 57원 및 경유 38원의 인하폭이 모두 반영됐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82.10원, 경유는 2,124.27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유류세 인하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대비 각각 62.8원, 43.39원이 하락한 수치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는 리터당 1955원, 경유는 2111원에 판매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정부가 유류세를 37%까지 인하할 때마다, 직영주유소와 저유소에서의 판매 및 출하 물량을 시행 당일 즉시 내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협조해 왔다는 것이다..
 
교통·에너지·환경세법상 유류세는 과세물품을 제조장으로부터 반출시에 부과하도록 돼 있으며, 유류세가 인하 적용된 휘발유, 경유는 정유공장에서 저유소를 거쳐 전국 각지의 주유소까지 수송되기까지 대략 10일 내외가 소요된다.
 
하지만 협회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유류세 인하 당일에 직영주유소와 저유소에 유류세 인하 전 세율이 높은채로 공급된 기 재고가 있는데도, 재고 손실을 감수하며 유류세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 공급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 재확산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선행지표인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는 유류세 인하와는 별도로 국제유가 하락분도 국내 제품가격에 적극 반영해 소비자들이 국제유가 하락효과를 최대한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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